‘발야구 가치’ 나경민, “주루에서 잘해 기분 좋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1.10 17: 43

전체적으로 아직은 침체에 있는 대표팀 타격이지만, 나경민(26·롯데)의 발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나경민도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17 아시아프로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일원으로 타격마크를 단 나경민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선발 9번 중견수로 나와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 외야의 히든카드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선보이며 대회 기대감을 높였다.
나경민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1,3루에서 임기영의 공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6회에는 과감한 발야구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1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해 2루를 밟은 나경민은 이정후의 안타 때 3루에 갔다. 이어 1사 1,3루에서 이정후가 2루로 스타트를 끊자 넥센 수비진의 허점을 이용해 그대로 홈을 파고들어 귀중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 선동렬 감독 또한 “주루에서 좋은 플레이가 있었던 것이 긍정적”이라면서 나경민의 플레이를 칭찬할 정도였다. 화끈한 타격은 아니었지만 주루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다.
경기 후 나경민은 “타석에 많이 못서 타이밍 측면이 조금 불안했는데, 그래도 타석에 들어서서 공을 봤던 것이 좋았다”라면서 “주루에서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나경민은 “전력분석팀에서 영상을 주셔서 보기는 하는데 아직은 경기 때 (상대를) 본 것이 없어서 확실치는 않다. 그래도 영상을 보면서 익숙해지려고 항상 보고 있다”면서 “유지현 코치님께서 뛰면(포수가 2루로 던지면) 같이 홈으로 가라는 주문이 있었고 그래서 자신 있게 뛰었다.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려다.
나경민은 대표팀의 기동력 야구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 중 하나다. 이에 대해 나경민은 “나중에 어떻게 말씀 하실지는 모르겠는데 준비를 해야 한다. 단기전에서는 주루도 중요하다”면서 최대한 많은 준비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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