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몸이 덜풀렸을까. APBC 투수들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 대표팀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두번째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대표팀은 지난 8일 넥센과의 첫 번째 연습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넥센 투수로 대표팀 선수를 올리는 등 최대한 많은 투수를 점검하려고 했다. 많은 점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대표팀은 총 9개의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대표팀은 4-2로 승리했지만, 마운드에서 나온 볼넷은 숙제로 남았다. 좁았던 스트라이크존의 영향도 있었지만, 투수들도 전반적으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대표팀의 마운드에서 나온 볼넷은 총 9개. 특히 이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에 나온 이민호는 첫 세 타자에게 연속으로 볼넷으로 내주며 무사 위기를 맞이했다.
대표팀 선발 투수 심재민도 1회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안타를 맞는 등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표팀을 상대한 장현식도 6회 볼넷 2개와 폭투 등이 나오면서 쉽지 실점을 하는 등 쉽지 않게 경기를 풀어갔다.
비록 볼넷 9개는 숙제가 됐지만, 긍정적인 모습도 많았다. 6회초 이민호에 이어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아쉬움을 삼키기는 했지만, 7회 삼진 두 개를 뽑아내는 등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또한 앞선 연습경기에서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김명신과 더불어 구창모, 박진형, 마무리 후보 김윤동은 모두 1이닝 퍼펙트 피칭을 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