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70%’ APBC 대표팀, 실전감각 고민 여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1.10 17: 09

“아직 전체적 컨디션이 70% 정도밖에 안 된다. 남은 기간 중 이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선동렬 야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하고 있는 아시아프로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소집 기간이 짧아 특별한 기술적인 훈련을 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감각이라도 끌어올려놓고 일본을 향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선 감독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도 “한국시리즈까지 치르고 온 선수들은 괜찮은데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았다”면서 “투수들의 경우도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고 들어가야 하는데 ‘볼-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100%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냉정하게 짚었다.

10일 경기는 대표팀의 두 번째 연습경기였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투입하며 실전감각 정비에 나섰지만 아직도 전체적인 컨디션은 100%가 아닌 것이 여러 측면에서 눈에 들어왔다. 투수들은 여전히 볼넷이 많았다. 전력투구를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많은 볼넷은 분명 개선해야 할 부분이었다.
특히 변화구 결정구의 예리함이 떨어지며 오히려 볼 카운트가 몰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6회까지 내준 합계 볼넷이 무려 8개였다. 존이 전체적으로 넓지는 않았다는 점은 참작할 수 있지만 그러다보니 투구수가 불어났다. 대회에서 다시 나오지 말아야 할 대목이었다.
타자들도 전체적으로 방망이가 늦었다. 역시 감각적인 측면에서 다소간 문제가 있었다. 기다리던 홈런 등 장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수비에서는 그렇게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게 다행이나 순간적인 판단이 잘못된 경우는 있었다.
이제 대표팀은 딱 한 번의 연습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2일 경찰야구단과 연습경기를 한 뒤 14일 일본으로 떠난다. 일본에서는 실전 없이 훈련 일정만 잡혀 있다. 물론 실전감각 문제는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도 마찬가지의 고민이다. 누가 빨리 이 고민을 해결하느냐에 따라 대회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힘을 얻어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