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에 이어 '꾼'까지, 현빈이 또다시 스크린 흥행을 정조준한다.
'공조'로 상반기 최고 흥행을 기록한 현빈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꾼'(장창원 감독)으로 또 한 번의 흥행에 도전한다.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영화. 현빈 외에도 유지태, 박성웅, 배성우 등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들과 첫 스크린에 도전하는 나나, 충무로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한 안세하 등 최고의 배우들이 힘을 합쳤다.
현빈은 지난 1월 설 연휴 기간 개봉한 '공조'(김성훈 감독)로 781만 명을 스크린으로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작전 중 아내와 동료들을 잃은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 임철령 역을 맡은 현빈은 시원한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상반기 박스오피스를 싹쓸이했다.
'공조'의 흥행에 힘입어 현빈은 하반기 '꾼'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노린다. '꾼'에서 현빈이 맡은 역할은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지능형 사기꾼 황지성. 군 전역 후 '역린', '공조'에서 연이어 묵직한 역할을 맡았던 현빈은 힘을 빼고 가벼운 캐릭터로 변신을 노리는 것. 한국영화에서 흔히 다뤄지는 사기꾼이라는 캐릭터는 사기꾼만 등치는 사기꾼이라는 캐릭터로 변주됐다. 다른 사기꾼들 한 수, 두 수 위를 보는 스마트한 사기꾼 황지성을 주축으로 그려지는 '꾼'의 세계는 속고, 속이고, 뒷통수를 맞고, 뒷통수를 때리는 기막힌 사기꾼의 세계를 통해 관객들에게 통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현빈은 "부담이라기보다는 기대와 설렘이 더 크다.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관객 분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저희가 고생한 만큼 보러 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과연 현빈은 상반기 '공조'에 이어 하반기 '꾼'까지 시원한 흥행 2연타석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까. 현빈이 진정한 2017년 충무로의 남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