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젊어진 한화 코칭스태프, 코치도 육성 시스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10 14: 04

한화가 확 젊어졌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에도 젊은 활력이 넘친다. 
한화는 10일 신임 코치 3명을 선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포수 차일목(36) 외야수 이양기(36) 정현석(33)을 코치로 발탁한 것이다. 3명의 신임 코치 모두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차일목은 재활군, 이양기는 1군 타격보조, 정현석은 육성군 타격을 맡는다. 
한화 구단은 신임 코치들의 훌륭한 인성,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을 높이 인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양기 코치는 6월에 은퇴한 뒤 전력분석요원으로 좋은 경험을 쌓았다. 차일목·정현석 코치도 현역 때 성실했고, 지도자로도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봤다"며 코치 발탁 배경을 말했다. 3명의 선수들 모두 선수단 내에서 신망도 두텁다. 

올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시즌을 마친 뒤 한화 출신 김해님 투수코치, 고동진 작전주루코치, 이희근 배터리코치가 새롭게 선임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즌 중 선임된 이재우 투수코치부터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코치들을 대거 등용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는 이양기 타격보조코치와 이희근 배터리코치가 함께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코치들도 공부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희근 코치의 경우에는 경험 많은 강인권 배터리코치에게 많은 노하우를 배울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용덕 신임 감독도 "캠프에 도착한 첫 날 숙소에서 코치들과 맥주 한 잔을 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젊은 코치들에겐 '경험 풍부하고 훌륭한 코치님들을 모셔왔으니 선생님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라'고 주문했다. 경험 많은 코치님들에게도 노하우 공유를 부탁했다. 젊은 코치들을 잘 키워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임 코치들 모두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했기에 선수 개인별 특성이나 성향에 대한 파악이 잘 되어있다. 지도자로 노하우를 배우고 경험을 더한다면 장기적으로 팀 로열티가 강하고 유능한 코치진을 구축할 수 있다. 한화가 기대하는 '젊은 코치 육성 효과'이기도 하다. /waw@osen.co.kr
[사진] 이양기-이희근 코치.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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