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 #하정우 #애마부인..고두심, 뼛속까지 여배우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1.10 11: 19

다시 태어나면 할리우드 여배우로 살고 싶다는 고두심이다. 엄마, 여자 그리고 뼛속까지 배우인 고두심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고두심은 10일 오전 방송된 TV조선 '박경림의 레드카펫-네모난 인터뷰'에 출연했다. 김성균과 함께 영화 '채비' 개봉을 앞둔 그는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였다. 
고두심은 "영화는 두려움이 컸다. 그런데 김성균이 출연한다고 해서 '채비'를 하게 됐다. 김성균이랑 한 번쯤은 연기를 해 보고 싶었다. 가운데서 유선이 섭외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엄마 역할만 50번 이상한 그였다. 고두심은 "나는 엄마 같이 생겼냐. 여자 같이 안 생겼냐. 남자 감독들은 나를 여자로 안 보는 듯하다"며 숨겨둔 속내를 내비쳤다. 
제주도 출신인 그는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상경했다. 중소기업에서 잡일을 도맡아 하다가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 시험에서 당당히 1위를 따냈다. 
벌벌 떨 정도로 카메라가 두려운 때가 있었지만 45년째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굳건히 활약하고 있다. 수많은 후배 여배우들이 그를 롤모델로 언급할 정도.
지금도 그의 연기 열정은 대단했다. "'애마부인'이 섭외 들어왔지만 못했다. 하지만 멜로 욕심은 있다. 멜로하는 얼굴이 따로 있나 뭐"라며 송중기, 김수현, 공유, 조인성, 마동석, 정우성, 송승헌을 제치고 하정우를 파트너로 꼽았다. 
그는 "하정우는 남자 같이 생겼다. 나를 지켜줄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박경림은 "하정우의 아버지 김용건은 어떠시냐"고 짓궂게 물었다. 고두심은 "'전원일기'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며 미소 지었다.  
고두심은 '전원일기'로 오랫동안 포근하게 팬들을 감쌌고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여자'가 아닌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마지막 말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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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경림의 '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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