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투수 넣겠다" 한-일 사령탑의 필승 각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0 09: 01

"가장 좋은 투수를 투입하겠다" 선동열(54) 한국대표팀 감독과 이나바 아쓰노리(45) 일본대표팀 감독이 양보없는 한 판 승부를 예고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 일본, 대만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만 24세 이하, 프로 3년 차 이하의 선수로 출전 자격이 제한돼 있다.
개막전은 16일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 '숙명의 라이벌'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시작부터 승리를 위한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두 팀 모두 선발 투수에 대해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넣겠다"고 이야기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선동열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구성할 때 나이 제한 없이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3장을 뽑지 않았다. 선동열 감독은 "이번 대표팀 선수를 보면 도쿄돔을 밟은 선수가 없다. 이번 대회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경험을 발판 삼아 다가오는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도 이 선수들이 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험에 비중을 두기는 했지만, 선동열 감독은 "훈련과 총 3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점검해보겠다"고 밝히며 "일본전에는 가장 좋은 투수가 들어간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첫 훈련을 앞두고 "선수 구성면에서 충분히 좋은 기량을 갖췄다. 감독으로 첫 공식 대회인데 좋은 성적 내겠다"며 밝혔던만큼, 가장 좋은 투수를 넣으면서 일본전 승리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한국의 선발 투수 자원으로는 박세웅(롯데), 장현식(NC), 김대현(LG), 임기영(KIA), 함덕주(두산) 등이 있었다. 이 중 함덕주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나섰던 만큼 선동열 감독은 일찌감치 "선발에 이어 두 번째 투입되는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동시에 넥센과의 연습경기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심재민(kt)를 선발 카드로 고려하기 시작했다. 한국 대표팀은 10일과 12일 넥센, 경찰청과 각각 한 차례 씩 추가로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일본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도 한국전에 무게를 뒀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에 들어간 이나바 감독은 "가장 좋은 투수를 한국에 넣도록 하겠다"라며 "첫 경기이므로 특히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나바 감독 역시 한국전이 대표팀 감독으로서 맞는 첫 경기다.
현지 언론에서 예상한 한국전 선발 투수는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 우완투수 야부타는 올 시즌 15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2.58의 성적을 거뒀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선동열 감독(좌), 이나바 아쓰노리(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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