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승택-승현 향한 진갑용 코치의 당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0 09: 11

    
“자신감있게 해야지요.” 진갑용 대표팀 코치가 초보 배터리 듀오를 향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포지션 중 가장 큰 물음표를 낳은 포지션은 포수 자리다. 대회 참가 조건이 24세 이하, 프로 3년 차 이하로 참가 자격이 제한돼 있는데다가, 포수라는 포지션은 단기간에 육성이 안되는 만큼, ‘와일드카드’를 선발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은 오히려 “단기간 육성이 어려운 만큼,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줘서 미래의 국가대표 포수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동열 감독이 이번 국가대표 선수로 뽑은 선수는 한승택(KIA)와 장승현(두산)으로 두 선수 모두 경험이 많지 않다. 한승택은 올 시즌 96경기에 나서며 총 144경기 출장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 경찰청에서 제대한 장승현은 아직 1군 출장 경험이 없다.
주전 포수로는 한승택이 유력한 상황. 특히 한승택은 이번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양현종과 호흡을 맞추며 완봉승을 합작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표팀에서 이들을 이끌 배터리 코치는 진갑용 코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이징올림픽 참가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진갑용 코치는 이들을 향해 코치이자 포수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조련에 나섰다. 
경험이 부족한 만큼, 아쉬운 부분도 눈에 보일만 했지만, 진갑용 코치는 "우리 포수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진갑용 코치는 "한승택은 단기전을 잘 치른 경험이 있다. 이미 충분히 검증 받았다고 할 수 있는 포수"라며 "그만큼 경기 운영하는 능력 등이 좋다고 볼 수 있다" 강조했다. 장승현에 대해서는 "역시 김태형 감독이 인정한 포수다. 제대 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바로 들었고, 특히 어깨가 참 좋다"며 "일본이 기동력이 좋은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진갑용 코치는 이어서 두 포수에게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함께 남겼다. 경험이 부족한데다가, 아직 세부적으로 고칠 부분도 눈에 띄기는 했지만, 그런 부분에 신경쓰다가 가지고 있는 좋은 기량까지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진갑용 코치는 "경험이 없고, 젊은 만큼, 분명히 부족한 면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고, 충분히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이 있다. 기대가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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