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부자’ 이종범-이정후 온다...술렁이는 日열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10 05: 50

‘바람의 부자’가 일본의 심장 도쿄돔에 뜬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 출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을 상대로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8일 넥센전에서 이정후는 5번 타자로 나서 3안타를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선동열 감독도 이정후를 흐뭇하고 지켜보고 있다. 선 감독은 “일본에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가 온다고 난리가 났다더라. 이정후까지 가니 그림이 나올 것이다. 10월에 공식기자회견에 갔더니 이정후에 대해 묻는 기자들이 많았다. 한일전을 하면 도쿄돔이 난리가 날 것”이라며 일본의 분위기를 전했다.

선동열 감독은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리며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마무리투수로 맹활약했다. 이종범 역시 주니치 선수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 언론에게도 선동열 감독, 이종범 코치와 이정후의 등장이 연일 화제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 나비’는 “이종범은 1998년 ‘한국의 이치로’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니치에 입단했다. 한국에서 수위타자에 오르고 도루왕을 세 번이나 획득한 호타준족이었다. 그는 스피드 넘치는 모습에 ‘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은퇴할 때까지 한국야구계의 슈퍼스타였다”며 이종범을 회고했다.
이어 이정후에 대해 “이종범이 주니치 1년차에 낳은 장남이 올해 KBO리그에서 신인최다안타를 치며 대히트를 쳤다. 신장 185cm로 쭉 뻗은 팔다리를 자랑하는 이정후가 주인공이다. 아버지와 달리 좌타 외야수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3할2푼8리를 치며 신인왕에 올랐다”며 상세하게 다뤘다.
한화의 나카지마 타격코치는 “한국타자는 엉덩이가 딱딱한 선수가 많지만, 이정후는 고관절이 부드러워 사용이 능숙하다. 공을 끝까지 보고 친다”며 이정후를 높이 평가했다.
이정후의 등장으로 일본대표팀은 한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반면 일본 매스컴은 이종범, 이정후 부자를 흥행대박의 소재로 반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한국은 물론 일본 열도가 주목하는 이정후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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