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홍성흔이 아내를 위한 이벤트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은퇴식에서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그이기에 아내도, 자신도 놀랐다. 그는 "아내에게 편지를 읽어주는데 그간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고 말하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9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는 후포리에서 마지막날을 보내는 홍성흔, 김정임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홍성흔은 새벽 운동을 나와 고구마밭에 아내를 주기 위해 선물을 숨겼다. 남서방 장모와 자연스럽게 고구마를 캐는 상황까지 짜며 준비를 했다.
아침 식사 후 홍성흔 부부와 남서방 부부는 고구마밭에서 고구마를 캐기 시작했다. 남서방 아내는 자신이 고구마를 캐다가 선물을 발견했다. 아내는 자신의 것인 줄 알고 좋아했고, 당황한 홍성흔은 "아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에 있는 편지를 발견한 김정임은 "남편 글씨 맞다"고 했다. 홍성흔은 그 자리에서 아내를 위해 편지를 읽었고, 눈물을 보였다, 감동한 아내 역시 눈물을 보였다.
김정임은 "남편이 은퇴식에서도 안 울었다. 그때 남편이 '네가 죽어도 안 울 것 같다'고 했는데,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보일 줄 몰랐다. 미국에서 많이 힘들었나 싶었고, 안아주고 싶더라"고 말했다.
홍성흔은 "17년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힘들때 아내 곁에 한번도 못 있어줬다. 첫째 낳을 때도 전지 훈련 중이었다"고 아내의 고생에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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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년손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