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만족 못한 김상우 감독 "센터 침묵 아쉽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1.09 20: 52

승리에도 아쉬움을 숨기지 못한 사령탑이다.
우리카드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한국전력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8-26) 승리로 장식했다.
'주포' 파다르의 위력이 힘을 발휘했다. 파다르는 양팀 최다인 30득점 맹타로 시종일관 팀 공격을 주도했다. 파다르의 원맨쇼는 아니었다. 그간 부진했던 레프트 최홍석도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라운드를 2승4패(승점 6) 최하위로 마쳤던 우리카드는 2라운드 첫 단추를 깔끔히 꿰며 4위까지 올라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첫 세트부터 범실이 많았다. 오늘은 결정력에서 조금 더 앞서 1~2세트를 가져왔다. 승점 3점을 따게 돼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1세트 최종전에서 승리를 헌납했다. 이건 연습이 아니라 심리적 부분이다. 오늘은 승패를 떠나 부담없이 뭉쳐서 하자고 했다. 그래서 경기 막판 고비를 넘겼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셧아웃 승리였지만 2세트와 3세트 모두 턱끝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3세트에는 세 차례 듀스 접전. 김상우 감독은 "센터와 레프트에서 점수가 안 난다. 그렇게 추격당하며 끝낼 3세트가 아니었다.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 상대는 파다르만 보고 있었다. 센터에서 한두 개만 때려주면 됐는데 담력이 아쉬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들의 침묵 원인에 대해서는 "점프 타이밍이 늦어 마음이 급해지니 네트에 너무 붙는다. 공격 각도와 타점이 모두 안 나온다. 많이 연습을 해도 마음이 급하니 그런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홍석에 대해서는 "근래 모습 중 가장 좋았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 책임을 지어주지 못했다. 계속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
[사진] 장충=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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