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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 우리은행 2연승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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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인, 서정환 기자] “외국선수 핑계를 대기는 싫다. 중요한 것은 국내선수다.”

아산 우리은행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서 용인 삼성생명을 79-65로 제압했다.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던 우리은행은 2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같은 2승 2패지만 삼성생명은 2연패에 빠졌다. 

개막 전 통합 6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이란 말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정말 문제가 심각했다. 양지희의 은퇴, 이선화와 김단비의 이적으로 센터가 한 명도 없다. 설상가상 외국선수도 원래 뽑았던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가 모두 부상으로 오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특유의 조직력이 와해되며 챔피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전을 앞둔 위성우 감독은 “조직력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외국선수와 2주만 맞춰 봤더라도 해볼 만했을 것이다. 국내선수까지 바뀌다보니 맞추기 쉽지 않다. 하지만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중요한 것은 국내선수들”이라며 이보다 잇몸을 강조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우리은행이 수비를 세게 나와도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으면 오히려 유리하다. 선수들이 여유를 가지면 되는데 쉽지 않다. ‘어? 이게 아닌데...’라고 당황하면 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는 두 감독이 예상한대로 흘렀다. 우리은행은 통합 5연패 주역 임영희와 박혜진이 있었다. 두 선수는 1쿼터 10득점을 합작하며 폭발했다. 삼성생명은 6개의 실책을 범하며 11점을 묶였다. 삼성생명 젊은 선수들은 좀처럼 점수 차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2쿼터 중반 우리은행이 34-18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 맹추격했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임영희, 박혜진 등 노장들이 활약해 맥을 끊었다. 삼성생명은 한 때 9점차까지 맹추격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위기관리 능력에서 아직은 우리은행이 한 수 위였다. 

이적생 김정은은 18점을 올렸다. 어천와(15점)와 임영희(14점)가 지원사격을 했다. 삼성생명은 토마스가 23점으로 분전했으나 동료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2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우려를 씻고 강호의 면모를 되찾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용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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