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콜롬비아전 최종 담금짐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13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14일엔 장소를 울산문수경기장으로 옮겨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38위)와 격돌한다.
축구대표팀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치른 A매치 4경기(2무 2패)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특히 러시아, 모로코와 해외 원정 평가전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를 당하며 비난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신태용호는 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최종 담금질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오후 7시부터 15분 동안 공개 훈련한 뒤 비공개로 전환했다.
반전이 절실한 태극전사들의 눈빛은 비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물론 토니 그란데 수석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 등 신임 코치들도 진지한 눈으로 그들을 지켜봤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의 눈동자부터 다르다.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잘 돼 있다"면서 "콜롬비아가 강팀이라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치겠지만 강하게 부딪치겠다"고 맞불을 다짐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좋은 경기를 하면 팀에 대한 자신감도 커지고 팬들도 다시 기대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달려 있다. 좋은 경기를 하면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밤부터 입국한 콜롬비아도 한국에 앞서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 등 특급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월드컵처럼 최상의 전술과 강도로 한국전에 임하겠다"면서 "한국과 경기를 하는 이유는 아시아 축구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알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