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콜롬비아와 강하게 부딪치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13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14일엔 장소를 울산문수경기장으로 옮겨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38위)와 격돌한다.
축구대표팀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치른 A매치 4경기(2무 2패)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특히 러시아, 모로코와 해외 원정 평가전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를 당하며 비난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신태용 감독은 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사전 공식 기자회견서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집중해 마음가짐이 잘 돼 있고, 눈동자부터 달라 준비가 잘 돼 있다"면서 "강팀인 콜롬비아와 강하게 부딪히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콜롬비아전 각오.
▲선수들이 훈련 첫 날부터 어느 때보다 집중해 마음가짐이 잘 돼 있다. 눈동자부터 다르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느꼈다. 승부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느 때보다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1996년 콜롬비아와 A매치를 뛰었는데 2017년 대표팀과 차이점은.
▲2002년 월드컵 전이라 운동장이나 모든 환경이 좋지 않았다. 기술보다는 체력이나 정신력으로 경기를 했다. 한일 월드컵 이후 인프라 구축 이후 기술적으로 향상이 됐다. 당시는 수원종합운동장이었고 지금은 월드컵경기장이다. 이제는 기술적으로 해줄 수 있다.
-소집 첫 날보다 표정이 밝은데.
▲소집되기 전에는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아서 심리적으로 위축 돼 있었다. 소집 뒤에는 선수들의 행동이나 훈련 모습을 보면서 팀이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해졌다. 선수들을 믿는 구석이 많이 생겨 마음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콜롬비아는 상대한 팀 중 가장 강한데.
▲강팀이라 조심스러운 경기를 해야 한다. 수비보다는 같이 맞닥트려서 공격할 건 하고 조직을 다질 수 있는 부분은 다져보고 강팀인 콜롬비아와 강하게 부딪치겠다.
-손흥민 활용법은.
▲축구가 하루 아침에 뭘 만들어내고 그러는 게 쉽지 않다. 시간을 갖고 조직력을 최대한 극대화시키고 만들었을 때 나온다. 토트넘 경기를 보고 많이 생각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하메스 등 좋은 공격수들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수비 조직과 미드필드 간격 훈련에 중점을 뒀다. 우리보다 한 단계 위는 분명하다. 이기는 방법은 한발 더 뛰면서 협력수비를 통해 상대가 잘하는 걸 막아야 한다. 유럽에서 그랬던 것처럼 쉽게 실점을 하면 안된다. 두 번 다시는 없어야 한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