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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커피 한 잔①] 홍종현 "데뷔 10주년 신기..가장 힘들었던 적? 매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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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지혜 기자] 배우 홍종현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모델에서 연기자로 변신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그이기에, 순조롭게 흘러왔을 줄 알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배우 홍종현의 10년은 매순간이 치열했고, 고민의 연속이었다.

2007년 패션쇼 08 S/S 서울 컬렉션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홍종현. 그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데뷔 10주년’이란 단어에 쑥스러워하면서도 “원래 기념을 잘 챙기는 편이 아닌데 10년은 좀 특별한 것 같다. 10년이나 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10주년이라고 하니 ‘벌써?’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돌이켜보니 고등학생 때부터 일을 시작했으니까 꽤 오래되긴 했더라. 참 신기했다. 얼마 전 10주년 팬미팅을 했는데 꽤나 긴 시간 동안 관심 받고 사랑을 받은 게 감사하단 생각을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자는 의미로 팬미팅, 팬들과의 유기견 봉사를 하게 됐다.”

2008년 영화 ‘쌍화점’, 2009년 드라마 ‘맨땅에 헤딩’ 등을 통해 연기에 뛰어든 홍종현은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인생작, 혹은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을 묻는 질문에 홍종현은 2014년 방송된 MBC 드라마 ‘마마’를 꼽았다.

“터닝포인트는 ‘마마’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진지한 고민들도 많이 했고, 부족한 나의 모습을 많이 느꼈다. 반성을 해야겠단 생각을 했던 순간이었다. 매번 새로운 다짐을 하지만, ‘마마’는 내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나 할까. 제일 기억에 남는 드라마인 것 같다. 인생작은 아직은 모르겠다.(웃음) 최근 출연한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홍종현은 10년을 돌이켰을 때 가장 힘든 순간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대번에 “지금도 힘들다”고 말했다. 비록 웃음과 함께였지만, 그의 대답에는 매순간 고민을 거듭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홍종현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그는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기도 하다”며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배우는 어쨌든 모든 순간이 불확실하니까 그에 따른 불안감이 늘 있는 것 같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이런 막연함도 있고. 데뷔 초반에는 ‘난 시작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라며 그저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점점 어려워진다. 제가 하는 일 자체는 똑같지만 비중이 늘고,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점점 더 진지해지고, 신중해지고, 한편으론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홍종현에게 연기의 재미를 알게 해준 작품은 바로 2011년 방송된 KBS 2TV 8부작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그와 친한 모델 출신 배우인 김영광, 이수혁, 김우빈 등이 대거 등장했던 작품. 홍종현은 “다 또래들이라 참 많이 친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 또래들이 출연했다. 시작하기 전에는 친하지 않았는데, 작품을 하면서 친해졌다. 사실 그 전까지는 현장에서 연기를 혼자 하는 것 같고, 외롭기도 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현장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참 좋았다. 마음 먹기 따라서 현장에서 임하는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작품이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정말 다시 못 모일 캐스팅일 것 같다.(웃음)”

홍종현은 앞으로 꼭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로 절친한 친구인 강하늘을 꼽았다. 그는 “하늘이와 여행 예능도 해보고 싶은데 지금 군대 가있으니까”라며 아쉬워하기도. 또한 SBS ‘인기가요’를 함께 한 김유정, 독립영화로 인연을 맺은 배우 한예리와도 언젠가 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강)하늘이와 꼭 한 번 연기를 해보고 싶다. 오래 만난 친구이기도 하고, 공감대도 정말 많다. (김)유정이와도 기회가 된다면 함께 해보고 싶다. ‘인기가요’에서 MC를 같이 했는데, 그 때 ‘우리 꼭 작품에서 만나자’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20대 초반에 독립영화를 찍으면서 한예리 누나와 함께 한 적이 있었다. 최근에 우연히 만났는데 정말 반갑더라. 또 한 번 작품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홍종현은 하고 싶은 장르로는 “현대극”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연달아 사극을 한 홍종현에게 이 대답은 당연했을 터. 그는 드라마 ‘비밀의 숲’, 영화 ‘박열’과 ‘아이 캔 스피크’를 최근에 재미있게 봤다며 그와 비슷한 작품들을 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액션이나 팬미팅 때문에 틈틈이 배우게 된 노래를 하는 캐릭터를 맡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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