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종현이 입대 계획, 예능 출연 등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07년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배우 홍종현은 최근 데뷔 10주년 인터뷰를 통해 지난 9월 종영한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비롯, 지금까지 그가 출연한 작품 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와 친한 임시완, 강하늘 등이 2017년 입대를 했던 바, 홍종현의 입대 또한 자연스럽게 언급됐다. 그는 “임시완 형의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 아닐까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임시완 형 면회를 다녀왔다. 사실 군대라는 게 좋기만 한 사람이 어디 있겠냐. 여러 고충이 있을 텐데도 묵묵하게 그걸 견디는 형이 정말 멋있더라. 그걸 보면서 애써 나의 입대는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웃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훅 가고 싶다. 2019년 초, 중반 정도로 예상하는데 정확한 시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입대하기 전에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
그는 2016년 ‘정글의 법칙’, ‘탑기어 코리아7’ 등 유난히 액티브한 예능을 많이 했다. 이에 대해 홍종현은 “제가 장기가 많거나 재미있게 말을 하는 편은 아니고, 자신도 없다”며 차라리 몸으로 부딪히고, 직접 경험하고 느낀 바를 공유하는 예능은 재미있게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느냔 질문에 홍종현은 생각에 잠겼다가 문득 “아, ‘신서유기’ 재미있을 것 같다”고 무릎을 탁 쳤다.
“‘신서유기’를 다 챙겨보진 못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다. 제가 형들이랑은 금방 편해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잘 친해질 수 있을 것 같고, 형들이 저의 재미있는 모습들을 잘 빼내주실 것 같다. 여행가는 프로그램을 좋아하기도 하고, 즉흥적인 걸 좋아한다. 정해진 것에 따르는 촬영도 좋지만 순간순간 즉흥적으로 생기는 미션들도 좋아한다.”
여행예능의 대표주자인 ‘꽃보다 청춘’에 가게 된다면 함께 하고 싶은 친구가 있느냐 물으니 그는 “강하늘인데 군대 갔다”고 아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왕은 사랑한다’ 팀과도 가게 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그는 최근 촬영을 한 넷플릭스 예능 ‘범인은 바로 너’의 후기를 살짝 귀띔하기도 했다.
“이 예능이 사전제작 느낌이라 스포가 될까봐 많은 이야기는 못 하겠다. 다만, 내가 느끼기엔 예능과 드라마 그 사이쯤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SBS ‘인기가요’에서 만난 조효진 PD님이 있는 프로인데, 나에겐 색다른 경험이 됐다. 비밀도 있고, 추리도 있다. 촬영하는 나도 재미있었다.”
데뷔 후 10년간 런웨이, 예능, 스크린, 드라마를 종횡무진했던 홍종현의 꿈은 “바쁘게 일하는 것”이었다. 지난 2년 정도를 한 해에 한 작품 밖에 못 했다고 아쉬워한 그는 “내년 계획엔 거창한 건 없다. 그저 욕심 같아서는 한 세 작품 정도를 하고 싶다. 활동에 대한 열정이 더 생겨서 새로운 작품에 빨리 들어가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