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 "한국전, 월드컵 본선처럼 최상의 전술과 강도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09 17: 07

 "한국전, 월드컵 본선처럼 최상의 전술과 강도로 임하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13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14일 오후 8시엔 장소를 울산문수경기장으로 옮겨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38위)와 격돌한다.
축구대표팀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치른 A매치 4경기(2무 2패)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특히 러시아, 모로코와 해외 원정 평가전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를 당하며 비난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사전 공식 기자회견서 "한국, 중국과 경기를 하는 이유는 아시아 축구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알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을 치른 뒤 14일 적지서 중국과 맞붙는다.
전날 훈련에 불참한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에 대해서는 "콰드라도는 어떤 부상도 없다. 유럽서 아시아까지 긴 비행을 해서 하루 휴식을 줬다"고 설명했다.
페케르만 감독은 "올해 친선전 상대는 아프리카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이었다"면서 "다양한 국가들과 해보는 게 큰 경험이 되고 월드컵 준비에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유프 하인케스 뮌헨 감독의 하메스 로드리게스 차출 불만에 대해서는 "하메스가 독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어떤 감독도 그런 일정을 원치는 않기에 그의 반응은 당연하다"면서도 "하메스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다. 월드컵 준비에도 꼭 필요한 선수라 차출했다. FIFA의 친선전 일정에 불만이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와 다비드 오스피나(아스날) 제외에 대해서는 "둘 모두 부상이라 차출하지 않았다. 구단에서도 경미한 부상이 있다는 걸 통보받아 우리도 주의깊게 지켜봤다. 프랑스, 잉글랜드서 중요한 경기에 뛰어 회복 속도도 더 느렸다. 1~2주 뒤면 회복해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밤 입국한 콜롬비아는 3~4일 동안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페케르만 감독은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빨리 적응했다. 최대한 즐기면서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한국전 분석에 대해서는 "한국은 친선전과 월드컵 예선, 본선서 꾸준히 활약했던 나라이기에 분석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계대상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유럽에서 뛰어 그들의 경기를 볼 기회가 많다"며 "콜롬비아 선수들도 중국에 많이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덕분에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전 구상에 대해서는 "월드컵 본선에서 치를 정도의 최상의 강도와 전술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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