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 이이경 "영화가 현실이라면? 나라도 아이 직접 키울 것"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09 16: 46

이이경이 '아기와 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이경은 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아기와 나'(손태겸 감독)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현실에서 영화 속 이야기가 일어난다면 아이를 제가 키웠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기와 나'에서 이이경은 하는 일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청년 도일 역을 맡았다. 도일은 군 전역을 앞두고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친구 순영(정연주)이 아이만 남겨두고 가출해 패닉에 빠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이경은 "부산영화제 때 상영이 되고 연기자가 아닌 회사원 친구들이 부산에 와서 영화를 봤다. 끝나고 소주를 마시면서 실제로 이런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며 "그때 저는 아이를 길러본 적도 없지만 순영이를 찾으려고 노력을 정말 많이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현실에도 있다면 아이를 제가 키웠을 것 같다. 부족하지만 오히려 처절하고 목표가 더 뚜렷해진 상태로 새로운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태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많은 분들께 '실제로 이 상황이 되면 선생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많이 물어보고 다녔다. 심지어 식당에 밥 먹으러 가서도 물어봤다"며 "그런데 과반수 이상의 분들이 '그래도 아이가 있다면, 이 생명체와 인연이 있다면 놓기는 힘들지'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아기와 나'는 오는 23일 개봉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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