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 이이경X정연주, 충무로 대세들의 연기열전(ft. 아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09 16: 50

'고백부부'와 '아이 캔 스피크'와 잠재력을 터뜨린 이이경과 정연주가 묵직한 '아기와 나'로 11월 스크린에 찾아온다. 
9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아기와 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이이경, 정연주와 연출을 맡은 손태겸 감독이 참석했다.  
손태겸 감독은 '아기와 나'의 주연을 맡은 이이경과 정연주에 대해 "캐릭터를 쓰면서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배우들을 연상하면서 썼고, 그게 이이경과 정연주 배우였다"며 "그 전에 출연하셨던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 복잡한 드라마를 담아내고 표현하는 캐릭터로 연기하는 이미지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두 분이 제 욕심으로 그리고 있는 캐스팅이었다"고 완벽했던 캐스팅에 만족감을 전했다. 

최근 '고백부부'에서 장발 캐릭터가 특징인 고독재 캐릭터로 코믹 포텐을 제대로 터뜨린 이이경. 개봉을 앞둔 '아기와 나'에서는 하는 일도,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는 상황에서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아이만 남겨두고 사라지고, 남겨진 아이와 함께 숨겨진 진실을 찾는 도일 역할로 묵직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이이경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서 긴 장발로 장문복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면서 연기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재미있는 감초 역할을 해야 되는데 제 연기를 두고 회사 내부에서도 입장이 반반이다. 회사에서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나, 너무 간 것 아니냐'고 하시더라"며 "연기로 봐주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있는 것 같아서 코믹 연기를 어중간하게 하기는 싫었다. 연기할 때 다른 배우가 생각이 안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코믹 연기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밝혔다. 
촬영장에서 돌을 맞을 정도로 어린 아기인 손예준 군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이이경은 "제가 완벽한데 아이가 따라주지 않거나, 아기는 완벽했는데 제가 부족하면 또 촬영을 해야 한다는 게 힘들더라"며 "엔딩신을 찍을 때가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아기라는 게 굉장히 폭풍 성장을 한다. 처음 만났을 때는 혼자서는 어딘가 갈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촬영 도중 네발로 기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촬영 때는 어디든 가고 싶으면 갈 수 있었다. '아기와 나'는 아기의 성장을 볼 수 있는 촬영이었다"고 말했다. 
감독 역시 아주 어린 아역 배우와 함께 촬영하면서 느낀 감정과 에피소드를 전했다. 아이와 첫 촬영을 하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는 손태겸 감독은 "아기가 커가는 과정에서 돌이 지날 무렵에 자기가 뭔가 싫으면 싫다는 걸 의사표현한다는 걸 깨달았다. 현장에 처음 왔을 때는 정말 아기였다면, 나중에는 스태프들을 계속 보니까 피곤해 지는 걸 아는 것 같은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아기와 나'는 오는 23일 개봉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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