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대학 진학 의지를 보이는 스타들과 이와는 반대로 진학의 뜻을 접은 이들로 나뉜다. 자신의 꿈을 쫓는 것에 있어 동일하지만 각기 다른 선택을 하는 스타들의 이유를 들어봤다.
- "대학 대신 커리어"·"제대로 못하느니 나중에"
인기 아역배우 출신인 김유정은 올해 대입 시험을 보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팬카페에 "저는 내년 한해는 팬분들과 더 가깝게 그리고 더 많은분들께 다양한 많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작품활동에 좀 더 무게를 두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부모님과 충분한 상의끝에 내년에 대학에 진학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올해 저는 수능을 응시하지 않습니다. 수시 또한 보지 않았습니다"라며 "대학 진학은 본인의 의지이며 선택의 자유가 있으니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도 저는 제가 하고싶은 공부가 생기면 열심히 준비해 꼭 대학에 진학하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커리어를 쌓기 위해 대학 진학을 미룬 스타는 김유정 뿐만이 아니다. 1999년생으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걸그룹 구구단의 미나, 레드벨벳의 예리, 에이프릴 나은은 올해 수능을 보지 않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학 진학을 장기간 미룬 스타로는 아이유가 유명하다. 아이유는 특례 입학을 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거부하며 음악에 열중할 뜻을 내비쳤던 바다. 지난 2014년 방송된 '힐링캠프'에서는 "왜 대학진학을 포기했나"라는 질문에 "나는 학교 체질이 아니었나보다"라며 "고등학교만 마치면 될 줄 알았는데, 또 학교를 가야된다고 생각하니 싫었다"고 밝혀 솔직한 당시 심정을 말했다. 또 "당시 음악활동 때문에 정말 바빴기 때문에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해 공감을 자아냈다. "난 그 당시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없었다"는 솔직한 발언 역시 덧붙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런 스타들 중에는 '어차피 대학을 가더라도 성실히 다니지 못하느니 나중에 정말 공부를 하고 싶을 때 제대로 매진하고 싶다'란 바람을 갖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수지는 대학 진학을 미룬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학교에 갈 시간이 실제로 없는데 가는 것에 의미가 있을 것인지 고민스럽지만 반면에 대학에서 배우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보아, 유승호, 태연 등이 이 같은 마음으로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스타들이다.
- "연기에 도움이 되는 자양분 쌓고파" "미래를 위한 대비"
반대로 대학 진학 의지를 보이는 스타들도 있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현재 서문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진지희는 "연기와 학업을 병행해 오다 보니 놓친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궁극적으로 연기를 더 잘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하고싶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연극영화과 진학을 계획 중이지만 역사학이나 심리학에도 관심이 있다며 "심리학은 배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맡은 가상의 인물을 파악하기 위해서 배워보고 싶다. 그 아이를 파악하려면 감정을 알아야 하고,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파악을 해야 하니까 행동심리학이 흥미롭게 느껴지더라. 화가 났을 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데, 심리학에서는 어떤 행동을 했을 때 화나는 거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나. 연기를 하는데 좋은 바탕이 되고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서 배워보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배우 남지현 역시 서강대 심리학과 14학번으로 진학 당시 심리학에 큰 관심을 보였고, 수시 원서를 접수한 대학 모두 심리학과만 고집해 지원했다고 한다.
남지현은 "배우는 인기에 따라 언제 쉬게 될지 모르는 직업"이라며 "'갑자기 공백기가 생기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학업으로 휴식기를 잘 유지하면서 대비를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던 바다. 최근에도 "학교는 제 최근 생활 중 가장 많은 일상을 차지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종영한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이후 학교 생활에 집중해 왔다.
배우 김소현은 2017년 제2회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을 했고 연극영화과로 진학할 에정이며 그룹 위키미키의 멤버 김도연, 우주소녀 유연정, 오마이걸 아린, 그리고 워너원의 박지훈도 수능 응시파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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