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 "젊고 건강한 외인 투수, 영입 진행 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9 14: 55

한화가 젊고 건강한 외국인 투수들을 리스트업했다.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한화 한용덕 감독은 9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후보가 리스트업됐다. 웬만큼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젊고 건강한, 이닝을 먹어줄 수 있는 투수 영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용덕 감독은 "투수진 키는 당연히 외국인 투수 2명이다.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전력의 반이 바뀐다. 기량이 최고조에 있는 선수들로 하면 좋겠지만 우리 구단 기조에 맞게 외국인 투수도 젊은 선수 위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함께 육성하는 쪽으로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만 잘 돌아가면 팀이 무너지진 않는다. 선발 로테이션이 한 군데가 펑크 나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불상사가 생긴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프지 않는 건강한 투수다. 이닝을 많이 먹어줄 수 있는 젊은 투수들과 함께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수년간 활약한 베테랑 알렉시 오간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영입했다. 오간도는 180만 달러, 비야누에바는 150만 달러 고액 몸값을 받았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크고 작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장기 결장하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못했다. 
이에 한화는 거물급 선수보다 젊고 가능성 있는 투수 이닝이터형 투수로 후보를 압축했다. 한 감독은 투수 유형에 대해선 "입맛대로 다할 수 없겠지만 비슷한 유형이라면 사이즈 큰 정통파 투수를 원한다. 외형적으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른 팀에서 나온 KBO리그 출신 외인 투수들은 찾지 않을 듯하다. 넥센과 재계약에 실패한 앤디 밴헤켄과 재계약 가능성이 낮은 NC 에릭 해커, 제프 맨쉽, kt 돈 로치 등이 있지만 한화는 구단이나 현장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향성이 일치 단결됐다. SK 메릴 켈리나 롯데 브룩스 레일리처럼 숨은 진주를 찾아내 장기간 함께하는 게 목표다. 
한편 한화의 외국인 투수 영입에는 비야누에바도 간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한화 박종훈 단장은 "비야누에바와는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여러 가지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다. 우리가 (해외에서) 교류를 통해 영역을 넓히는데 있어 굉장히 필요한 인물이다"며 비야누에바의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