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베, 2년 연속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MVP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09 11: 10

‘플레이어읏 초이스 어워드’ 각 부문 수상자가 결정됐다. 선수들이 뽑은 2017시즌 '최고의 선수'는 호세 알투베였다.
메이저리그(MLB) 선수 노조는 9일(이하 한국시간) MLB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각 부문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는 선수들이 직접 각 부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선수들이 직접 선정해 더욱 의미가 있다. 투표는 지난 9월19일 각 구장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됐다. 수상자들은 2만 달러의 금액을 자신의 이름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 그리고 올시즌 양대리그 통합 최고의 선수는 호세 알투베(휴스턴)가 2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153경기에서 타율 3할4푼6리 204안타 24홈런 81타점 112득점 OPS 0.957의 기록을 남겼다. 휴스턴의 리더로서 완전히 올해 팀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로는 아레나도, 찰리 블랙몬(이상 콜로라도)를 제치고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14년에 이은 두 번째 수상. 스탠튼은 159경기 타율 2할8푼1리 59홈런 132타점 OPS 1.007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5명밖에 없는 60홈런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2003년 배리 본즈(73홈런)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16년 만에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각 리그 최고의 신인에는 이변이 없었다. 아메리칸리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는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였다. 저지는 타율 2할8푼4리 52홈런 114타점 128득점 OPS 1.049의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벨린저는 다저스의 복덩이였다. 132경기 출장해 타율 2할6푼7리 39홈런 97타점 87득점 OPS 0.933의 성적을 남겼다. 벨린저의 시즌 시작이 4월 말부터였던 것을 감안하면 경이적인 홈런 페이스였고,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을 이끌었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는 맥스 슈어져(워싱턴 내셔널스)가 선정됐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동시에 후보에 올랐지만 슈어저에는 미치지 못했다. 슈어저는 31경기 등판해 200⅔이닝을 소화하며 268탈삼진 피안타율 1할7푼8리 평균자책점 2.51의 성적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가 최고의 투수의 자리에 올랐다. 루이스 세베리노(양키스),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가 후보에 올랐지만 영광은 클루버의 몫이었다. 클루버는 29경기 등판해 203⅔이닝 5완투(3완봉) 18승4패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아메리칸리그 재기상에는 마이크 무스타커스, 제이슨 바르가스(이상 캔자스시티 로열스), 저스틴 스목(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후보에 올랐고, 무스타커스가 재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스타커스는 2016시즌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26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와 148경기 타율 2할7푼2리 38홈런 85타점 75득점 OPS 0.835의 기록을 남겼다. 캔자스시티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올 시즌 이후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무스타커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셔널리그 재기상에는 그렉 홀랜드(콜로라도 로키스),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그리고 KBO리그 출신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워스)가 후보에 오른 가운데 짐머맨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짐머맨은 지난해 115경기에서 타율 2할1푼8리 15홈런 46타점 OPS 0.642로 노쇠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직면했다. 그러나 올해 144경기 타율 3할3리 36홈런 108타점 OPS 0.930의 기록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편, 그라운드 안팎에서 타의 모범이 되고, 지역사회에 공헌을 한 선수에게 주는 '마빈 밀러 상'은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가 수상했다. 마빈 밀러는 선수 노조 사무총장으로 프리에이전트를 관철시키고 선수 권익에 힘쓴 인물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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