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김대현 "완전 엉망, 12일에는 잘 던질 것"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09 11: 00

"다음 등판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김대현(LG)이 첫 실전 경기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대현은 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 경기에 등판했다. 대표팀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대현은 넥센 타선을 상대로 3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4Km. 투구 수는 61개로 직구(32개)와 슬라이더(16개), 포크(13개)를 던졌는데 오랜만에 실전 경기라 제구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2회 선두타자 강지광에게 안타와 폭투로 2루로 진루시켰고, 장시윤에게 희생플라이를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직구에 힘이 있었고, 중요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낮게 떨어지면서 삼진도 잡아냈다. 전체적으로 직구가 높게 형성됐다.
경기 후 피칭에 대한 느낌을 묻자 김대현은 "완전 별로였다"고 자신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제 공 봤잖아요. 형들은 구속이 145km까지 나오더라"며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다. '직구 구속이 전광판에는 141~141km 정도 나왔지만 대표팀 전력분석표에는 최고 구속이 144km까지 나왔다'고 말하자 그는 "그래요"라고 살짝 얼굴 표정이 밝아졌다.
김대현은 "한 달 반 만에 실전 경기에서 던졌다. 구속이나 제구력이 좋을 수가 없었다"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니 어깨와 상체에 힘이 잔뜩 들어가 공이 더 안 갔다"고 분석했다. 김대현은 대회 공인구(미즈노)가 미끄럽다고 했지만, "변화구는 오히려 잘 되더라"고 웃었다.  
김대현은 오는 12일 경찰청과의 연습 경기에서 다시 던질 계획이다. 김대현은 "다음 등판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계속 훈련을 하고 있으니 구속도 더 올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 투수진에서 김대현은 박세웅(롯데), 임기영(KIA), 장현식(NC) 등과 선발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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