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멜로망스 꺾는 어반자카파"…예상이나 했나요?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1.09 08: 30

음원차트 순위는 역시 '까봐야' 안다. 멜로망스와 어반자카파가 음원차트 정상을 두고 다투게 될 줄 누가 예상했을까. 
9일 오전 7시 기준, 어반자카파의 신곡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는 멜론 지니 벅스 엠넷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6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음원 발표 한나절만에 차트를 독식한 셈이다. 
어반자카파가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역주행 후 롱런 체제를 굳혀가던 멜로망스의 '선물'이 2위로 밀려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원차트는 여전히 흥미롭다. 따뜻하고 쓸쓸한 감성을 극대화하는 발라드곡이 차트에서 맹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멜론만 살펴보더라도 발라드곡의 강세 두드러진다.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선물'을 비롯,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윤종신 '좋니', 에픽하이 '빈차', 임창정 '그 사람을 아나요' 등 느린 템포의 노래들이 차트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10월, 11월 인기 아이돌 그룹이 쏟아지듯 나왔고 그들 역시 나름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발라드로 구성된 견고한 차트 상위권 벽을 허물진 못하고 있다. 트와이스 '라이키' 정도가 차트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추워지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 또 코인노래방을 비롯한 편의시설의 증대에 맞춰 '노래방에서 부르기 좋은' 노래들이 득세하는 과정이 눈에 띄는 요즈음이다. 발라드로 재편되는 음원차트는 어찌보면 '완벽히 대중적인' 차트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멜로망스를 꺾는 어반자카파. 음원차트 1위 다툼의 주인공이 이 둘일거라 생각한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갈수록 놀라운 음원차트다. 역시, 음원은 '까봐야' 아는 법이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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