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텀급 빅뱅' 김승구vs유수영, 승자는 상위권 교두보 마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09 07: 49

TFC 밴텀급 상위그룹을 향한 길목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가 펼쳐진다.
TFC는 "12월 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6'에서 김승구(28, 코리안좀비MMA)와 유수영(21, 본주짓수)이 밴텀급 경기를 치른다. 승자는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디스트로이어(파괴자)' 김승구는 홍준영과 더불어 정찬성 관장이 내세우는 애제자다. 4연승을 질주하던 김승구는 지난해 11월 'TFC 13'에서 김동규를 상대로 TFC 데뷔전을 치렀다. 둘의 대결은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김승구가 잽과 스트레이트를 뻗으면 김동규가 훅으로 받아쳤다. 한 번 붙으면 서너 발이 오가는 난타전의 연속이었다.

2라운드, 김동규는 김승구의 니킥을 맞고 복부 통증을 느끼는 듯 움츠렸다. 그러던 중 경기는 한 순간에 마무리됐다. 김동규가 계속 노리던 카운터펀치를 김승구의 안면에 터트린 것이다. 김동규의 연이은 파운딩 세례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김승구는 패배 후 심기일전했다. 지난 3월 'TFC 14'에서 박태웅을 1라운드 1분 15초 만에 펀치로 TKO시키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4개월 후 일본 '히트 40'에서 아카오 세이지와 히트 밴텀급 타이틀매치를 벌였으나 아쉬운 판정패를 기록했다.
김승구는 "패배를 통해 느낀 바가 크다. 항상 강한 선수와 싸우길 원한다. 목표는 당연히 TFC 밴텀급 챔피언이다. 실력으로 인정을 받은 뒤 김동규와 2차전을 벌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수영은 TFC 밴텀급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TFC 아마리그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유수영은 2014년 11월 'TFC 4'에서 안정현에게 판정패했으나 지난 6월 'TFC 드림 3'에서 2연속 TKO승을 거둔 장현우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그래플링 기량을 뽐내며 1라운드 4분 8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거뒀다.
이때부터 파란이 예고됐다. 지난 7월 'TFC 15'에서 펼쳐진 특급 주짓떼로 박경호와의 대결에서도 한 수 위의 그래플링 능력을 과시하며 2라운드 3분 57초경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따냈다. 복귀 후 2연속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거머쥔 유수영은 김승구의 목까지 조르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TFC 16'에서는 2대 밴텀급 4강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트레빈 존스-소재현, 황영진-김명구가 살얼음판 레이스를 벌인다. 결승 진출자는 내년 초 개최되는 TFC 넘버시리즈에서 밴텀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메인이벤트는 김재웅-최승우의 페더급타이틀전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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