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역대급 반전’이다. 김원해도 이종석, 수지와 꿈으로 연결된 사람이었다.
많은 드라마에서 ‘반전’을 그리는데 그 중에는 예상할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것들도 있는데, 지난 8일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반전 엔딩은 ‘역대급’이라는 반응이다.
이날 방송 마지막 5분이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담동(김원해 분)이 재찬(이종석 분)과 홍주(수지 분)의 꿈을 꾸는 사람이었고 탈영병의 형이었다는 것.
방송 초반 누군가가 재찬과 홍주에 관련된 꿈을 꾸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찬과 홍주는 그 꿈 속에서 화재가 난 집에 갇히고, 죽을 뻔 한다. 꿈을 꾼 사람은 일어나 ‘화재, 죽음’ 등의 단어를 메모했다.
그리고 휴대폰을 훔쳐 사례금을 받는 범인이 재찬에게 칩을 전달했다. 그런데 칩에는 링거 연쇄 살인 사건의 피해자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상함을 느낀 재찬이 휴대폰 주인을 찾아갔는데 이 사건을 알게 된 홍주도 재찬과 같은 장소 컨테이너 집을 찾아갔고 두 사람이 만났다.
컨테이너 집에서 휴대폰 주인이 이미 사망한 걸 발견했는데 이때 누군가가 재찬과 홍주를 가두고 집에 불을 질렀다. 나갈 수 있는 방법도 없어 두 사람은 화염 속에서 숨 쉬기 힘들 정도의 상황에서 괴로워했다.
재찬과 홍주가 정신을 잃기 전 한 남자가 컨테이너로 뛰어갔다. 그리고는 문을 두드리고 돌로 자물쇠를 부셔 문을 열었다. 이 남자의 정체는 담동이었다. 담동은 재찬과 홍주를 데리고 나가서는 이들을 보고 오열했다.
그리고서는 두 사람을 안고는 “다행이다. 살아서 다행이다”며 눈물을 흘렸다. 재찬과 홍주가 화염에 싸여있는 꿈을 꾼 사람은 담동이었고 담동이 이를 알고 두 사람을 구한 것이었다.
재찬의 동료인 줄 알았던 계장 담동. 단순히 재찬의 주변 인물이 아니라 재찬과 담동의 꿈을 꾸고 이들을 구할 사람이었다. 거기다 탈영병의 형이라는 것까지,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했던 반전의 인물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