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콜롬비아 통해 찾아야 할 '변형스리백' 완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09 05: 29

신태용호 콜롬비아전 키워드는 투톱-변형스리백이될 전망이다.
신태용호는 오는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콜롬비아와 대결을 펼친다. 월드컵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상대다. 비록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라는 세계적인 공격수는 이번에 방문하지 않았지만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이 합류하면서 콜롬비아는 기대이상의 선수단으로 경기에 임한다.
신 감독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고민하는 것은 여러가지 부분이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수비 안정이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과 유럽 평가전에서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 신태용 감독은 본선에서 사용할 전술로 변형 스리백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변형 스리백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동안 변형 스리백을 펼치며 좋은 성과를 만들지 못했지만 본선을 위해서 신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술이다.

변형 스리백은 최근 세계 축구 트렌드다. 기본적으로 스위퍼를 중심으로 3명의 수비진이 안정감을 찾는다. 그리고 측면 윙백이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활약을 펼쳐야 한다. 또 변형 스리백이 완성되려면 스위퍼의 움직임이 활발해야 한다. 수비와 공격 때 확실하게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특히 공격시에는 팀의 빌드업을 맞춰서 경기를 이끌어야 한다. 그만큼 많이 뛰어야 하고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유럽 평가전에서 신 감독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변형 스리백에 투입할 선수들이 마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쪽짜리 선수단이라고 신 감독은 강조했다. 이청용을 투입해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결과만 놓고 본다면 실패였다. 이청용은 원래 윙백으로 출발한 선수지만 현재 본업은 다르다.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고 있는 선수에게 수비까지 강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현대), 고요한(FC서울), 김민우(수원 삼성)이 합류하며 안정감이 높아졌다. 그리고 기성용(스완지)과 함께 주세종(FC 서울)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변형 스리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어 리베로다. 기성용이 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성용은 포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전방으로 나서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여러가지 능력을 갖춘 만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의 장점을 더욱 활용하려면 신 감독은 고민을 더욱 많이 해야 한다. 물론 그 역할을 대신할 선수는 충분하다. 특히 주세종은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슈퍼매치 때 그가 선보인 모습은 포어 리베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신 감독은 공수에 걸쳐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윙백 카드로 많은 선수들을 고민중이다. 물론 콜롬비아와 경기서 신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변형 스리백과 함께 가장 먼저 실험을 해야 할 것이 손흥민을 앞세운 투톱 시스템이기 때문에 크로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의 중용이 예상된다.
중점적인 전술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또 토니 그란데 코치가 합류하면서 기술적으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본인이 결정한 전술을 변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체격적으로 큰 부담이 없는 콜롬비아라면 투톱과 변형 스리백을 사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문제는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점이다. 꼭 성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하더라도 문제점만 정확하게 파악하면 된다. 평가전을 가장 중요한 이유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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