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이승훈이 '꽃보다 청춘' 위너편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위너 이승훈은 8일 네이버 V앱을 통해 깜짝 방송을 진행하고 지난 7일 첫 방송한 '꽃보다 청춘' 위너편의 촬영 후일담을 밝혔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꽃보다 청춘' 위너편에서는 광고 촬영인 줄 알고 일정에 매진하던 위너 멤버들이 나영석 PD의 대형 프로젝트에 그대로 호주로 납치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훈은 "빠삐용 옷에 의심을 했다. 많은 분들이 '쟤는 눈치가 빨라서 알아도 모른 척 한 거다'라는 말을 하시는데 정말 몰랐다"고 억울해하며 "CF에 대한 의심은 했다. 뭐가 막 허술하긴 했다. 방송에는 잘 안나왔지만 테이크도 두세 번 정도만 찍고 바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전 속으로 '꿀 스케줄이다'라고 생각했다. 원래 신이 더 많았는데 운전신만 제대로 하면 된다고 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며 "'집에 가서 빨리 씻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나영석 PD님이 나오시니까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영석 PD를 만났을 때 들었던 생각을 묻는 질문에 "나영석 PD님을 봤을 때 긴가민가했다. 전형적으로 방송국에서 일할 법한 느낌이라 처음에는 저 분도 PD님이구나 했는데, 민호가 너무 깜짝 놀라서 알아차릴 수 있었다. 반갑기보다는 충격적"이라고 나영석 PD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나영석 PD에 대해 이승훈은 "어떻게 보면 나영석 PD님은 나라에 큰 일을 하시는 장관님 같은 분이다. 많은 분들이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힐링을 시켜주는 게 나랏일을 하는 거보다 더 큰 국익을 담당하고 계신다"며 "그 분의 그릇에 정말 놀랐다. 같이 비행기를 타고 저희랑 열몇시간 내내 이코노미석에 같이 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했다. 처음 뵈었지만 나영석 PD님이 끝없이 잘되는 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감탄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리더인 강승윤이 총무를 맡은 것에 대해서는 "방송에 안 나온 게 너무 많다. 승윤이에게 돈 관리를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고, 호주에서 가장 맛있는 먹거리에 대해서는 "호주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멤버들마다 다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먹을 음식이 앞으로 계속 방송에 나올 거니까 미리 말하진 않겠다"고 스포일러 금지를 선언했다.
송민호가 카메라를 잃어버릴 뻔한 아찔했던 상황도 전했다. 이승훈은 "민호가 세수를 하러 경유지였던 싱가포르 공항에서 화장실에 갔는데 거기에 카메라를 두고 갔다. 비행기를 타야 되는 시간이라 직원 분들이 찾으러 갔는데 화장실에 없다는 거다"라며 "다들 걱정했는데 어떻게 하다가 찾았다. 만약에 못 찾았으면 모든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뻔 했다"고 말했다.
'꽃보다 청춘' 납치를 대비해 묵직한 가방을 들고 다녔던 다른 멤버들과 달리 이승훈은 따로 가방을 챙기지 않았었다고. 이승훈은 "가면 가는 거지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가방을 가지고 다니지는 않았다. 오히려 의식하면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위너가 위너를 봐도 재밌었던 '꽃청춘'의 명장면은 "진짜 광고 촬영인 줄 알고 온갖 폼 다 잡을 때"라고. 첫 방송부터 3%를 넘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꽃보다 청춘' 위너편에 대해 이승훈은 "눈 뜨자마자 시청률 확인을 했다.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뿌듯해 했다. /mari@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