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 박민우의 존재감&자신감 "부상 문제없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09 06: 44

천만다행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주전 2루수 박민우(NC)가 무릎 찰과상으로 3바늘을 꿰맸지만, "훈련하는데 아무런 문제없다"며 투혼을 드러냈다. 
대표팀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아찔할 뻔 했다. 박민우는 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 경기에서 대표팀의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런데 3회 수비 도중 2루 도루를 시도한 넥센 임병욱을 태그하려다 스파이크에 왼쪽 무릎을 찍혔다.
곧바로 교체된 박민우는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찰과상 진단을 받았고, 무릎 상처 부위를 3바늘 꿰맸다. 치료를 받고 다시 고척돔으로 돌아온 박민우는 대표팀의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다행이 경미한 부상이다. 박민우는 주전 2루수이자 공격에선 톱타자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내야진에서 박민우(2루)와 김하성(유격수)은 붙박이"라고 밝혔다.
첫 평가전에서 톱타자로 나선 박민우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대표팀 박세웅 상대로 좌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테이블세터로 공격을 물꼬를 텄다. 김성욱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가 1루로 송구하는 사이 기민하게 3루를 파고들어 세이프됐다. 기민한 센스와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김하성(넥센)과 수비에서도 빈틈없는 키스톤 플레이를 펼쳤다. 박민우는 공수에서 핵심 전력이다. 
자칫하면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다. 병원에 동행한 대표팀 트레이너는 "뼈나 인대 등 다른 부위는 이상이 없고 단순 찰과상이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박민우는 "9일이 대표팀 휴식일이라 하루 푹 쉬면 된다. 10일 평가전에는 무리하지 않고 뛰지 않으면 된다. 훈련은 정상적으로 가능하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스파이크에 찍힌 유니폼에는 붉은 피가 묻어 있었다. 박민우는 "일본에 가서는 실밥이 터지더라도 뛸 각오가 돼 있다. 문제없다"고 당차게 말했다. 
대표팀의 박민우, 이정후, 구자욱, 김하성 등 상위 타순은 공격의 핵심 전력이다. 일본, 대만을 상대로 이들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야 한다. 선봉장이 유력한 박민우는 이를 잘 알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1회 박민우의 주루 플레이를 칭찬했다. 프로 데뷔 후 대표팀은 처음이지만, NC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아 큰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를 알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제일 조심해야 한다. 이미 대표팀에는 내야수 하주석(한화)이 발목 통증이 다소 심해져 수비가 원활하지 않다. 내야진에 여유 인력이 별로 없다. 박민우가 건강하게 뛰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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