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이강인, "발렌시아 프로 데뷔와 본선 활약이 목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08 17: 58

 "발렌시아 프로 데뷔와 본선 활약이 목표."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이 압도적인 내용과 결과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본선 무대에 올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파주스타디움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서 전반 엄원상(아주대)과 김정민(광주금호고)의 연속골과 조영욱(고려대)의 페널티킥 쐐기골을 더해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4전승(승점 12)을 거두며 2위 말레이시아(3승 1패, 승점 9)를 따돌리고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4경기서 22득점 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막내 이강인(발렌시아)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도 이번에 형들과 좋은 대회서 호성적을 냈고, 기분 좋게 경기를 했다. 본선에서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나섰다. 적게는 한 살, 많게는 두 살 많은 형들과 경쟁하며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쌓았다. 이강인은 주전급 자원으로 뛰며 날카로운 왼발과 볼소유 능력을 과시했다.
이강인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공을 잡아 상대 선수를 제친 뒤 패스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아니면 직접 슈팅을 노린다. 키는 조금씩 크고 있다. 골을 넣으려 노력하고 있고, 무엇보다 팀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강인은 어린 나이이지만 승부욕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브루나이와 1차전서는 페널티킥을 찼다. 말레이시아전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강인은 "형들이 많은 배려를 해줘서 그나마 잘할 수 있었던 것 같고, 페널티킥이나 프리킥도 찼다"며 "스페인 무대와 다르지만 적응에 문제는 없었다. 스페인도 좋고, 한국도 좋다. 분위기는 다르지 않고,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경쟁에 밀려 눈시울을 붉힌 것에 대해서는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선발로 나가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기에 기쁘다"고 말했다.
롤모델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롤모델은 이동국 선배다. 어렸을 때부터 매우 좋아했다. 골 결정력을 배우고 싶다. 다른 선수들도 보면서 장점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레알 이적설은 잘 모른다. 부모님이나, 에이전트가 잘 아실 텐데 난 그런 것보다 축구에 집중하고 싶다. 발렌시아도 빅 클럽이라 생각한다. 발렌시아로 돌아가 빨리 프로 선수로 데뷔하는 것과 본선에서 잘하는 게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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