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하나 돼 목표 이뤄서 고맙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08 17: 17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목표를 이뤄 고맙다."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이 압도적인 내용과 결과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본선 무대에 올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파주스타디움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서 전반 엄원상(아주대)과 김정민(광주금호고)의 연속골과 조영욱(고려대)의 페널티킥 쐐기골을 더해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4전승(승점 12)을 거두며 2위 말레이시아(3승 1패, 승점 9)를 따돌리고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4경기서 22득점 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4팀 다 내려서서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막상 우리가 들어가서 하고자 하는 것이 만들어지느냐가 관건이었다"며 "말레이시아전은 결정력이 좋아 골을 쉽게 넣어 수월했다. 동티모르전은 결정력이 부족했는데 그런 경험을 통해 본선을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목표를 이뤄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년을 준비하는 과정 동안 한국서 개최하는 것 등 여러가지를 모두 고려했다. 상대가 내려설 것이라 예상해 맞춤으로 준비했지만 완벽하지는 못했다. 부족한 부분을 본선행 로드맵에 맞춰 준비하겠다. 이번 대회만 놓고 봤을 때는 상대가 내려섰을 때 좋은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경험의 중요성도 인지했다. 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면 경험이 부족하다. 발전하려면 많이 부딪혀야 한다. 중동이든 유럽이든 국제대회 1~2개 참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걸 만들 것이다. 본선행 로드맵은 준비가 돼 있다.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국내서 조직력 훈련도 하겠다"고 말했다.
막내에서 최고참이 된 조영욱에 대해서는 "막내를 하다가 선배가 되면 달라진다. 대회 전에 연습경기서 베스트 라인업 없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긴장을 하라는 의도였다. 영욱이의 기량은 최고이지만 훈련 중 스스로 스트레스도 받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대회가 시작되면 도움이 되는 건 당연하다. 선배들이 기둥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잘해준 것 같다. 경기력도 좋았다. 자기 포지션 역할만 잘하면 된다. 영욱이는 센터포워드이냐 윙이냐에 따라 역할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막내 이강인(발렌시아)에 대해서는 "승부욕이 굉장이 강하다. 선발 라인업에 빠졌는데 코치가 한 마디 던지니 눈물을 글썽거렸다고 얘기하더라. 굉장히 필요한 부분이다. A대표팀은 순한 것 때문에 안된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난 항상 훈련 중에도 선수들에게 훈련 때 나오는 것이 경기장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훈련도 강하게 한다. 미세한 차이다. 그러면 팀 자체 퀄리티가 높아진다. 막내 강인이가 그런 모습을 보이면 형들이 잘 이끌어줬다. 여러가지로 좋았다"고 칭찬했다.
역대급 미드필드진을 보유한 정 감독은 "(김)정민이는 볼소유가 좋지만 활동량이 조금 떨어진다. (전)세진이는 돌아서서 공격 본능과 공간 활용이 좋다. 강인이는 볼소유가 좋다. (정)호진이는 활동량이 많다"며 "상대에 따라 쓸 수 있다는 건 지도자로서 행복하고 감사한 부분이다. 수비 조직은 조금 더 만들어야 한다. 경기 운영능력을 높인다면 본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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