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류현진, "내년 중요해…미국에서 계속 뛰고 싶다" (일문일답)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1.08 17: 45

류현진(30·LA 다저스)이 성공적 복귀 시즌을 보내고 귀국했다. 비시즌 철저한 담금질로 2018시즌 재도약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류현진은 8일 오후 4시44분 OZ201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 1월 25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뒤 287일만의 귀국이다.
물음표 속에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올해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2015년 받은 어깨 관절 와순 수술로 지난 2년간 1경기 등판한 투수라기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5경기(24경기 선발)에 등판해 126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시즌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보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탈락에도 박수를 보낼 수 있던 이유다.
류현진은 입국 직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 게 고맙다. 내년 시즌에도 2013시즌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 시즌을 잘 치렀다. 소감은?
▲ 출국하면서 잡았던 목표에 비해 조금은 결과를 낸 것 같다. 끝까지 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다. 감사할 따름이다.
-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 몸 상태만 따지면 100점이다. 팔에 문제는 전혀 없다. 부상 없는 게 목표였으니 성공한 셈이다. 기대한 만큼의 이닝 소화는 못했지만 괜찮다.
- 결혼을 앞두고 있다.
▲ 여러 모로 바쁠 것 같다. (웃음)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 거듭 말하지만 끝까지 부상 없이 뛴 걸로 만족한다. 우리 팀 선발투수들이 워낙 좋았다. 내가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나에게는 내년이 더 중요하다.
- 어깨 수술 후 복귀한 사례가 드문데 그걸 해냈다. 비결은?
▲ 많은 운동으로 이겨냈다. 지난해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님과 함께 운동했다. 올해도 도와주시기로 했다. 열심히 해보겠다.
- 커터를 장착했다. 내년 시즌 신무기는?
▲ 커터는 선수들 비교 영상을 보며 던졌다. 내 생각보다 잘 들어갔다.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불펜 피칭 과정에서 투심을 던져봤다. 구속으로 윽박지르는 타입이 아니라 공에 변화를 주기 위한 선택이다.
-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 앞으로도 미국에서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 나에게는 내년이 중요하다. 2013시즌 때만큼 활약하고 싶다. /i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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