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알고도 속아줘?"..'꽃청춘' 위너 납치의 기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1.08 11: 00

'꽃청춘'의 납치 기술은 놀랄 만 했다. 납치될 줄 알고 있는 위너를 납치하기 위해 기발한 방법을 모색하고, 결국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낸 '꽃청춘' 제작진이다.
위너의 '꽃보다 청춘'은 출연자들이 '꽃청춘' 출연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돼 더 특별하고 재미있었다. 송민호가 케이블채널 tvN '신서유기4'를 통해 소원을 이루면서 위너 멤버들 모두 일찌감치 '꽃청춘'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던 것. 그래서 제작진은 이들을 감쪽같이 납치하기 위해 더 노력했고, 결국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는 그림이 완성됐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에서는 위너의 납치 과정이 그려졌다. 보통 '꽃청춘'의 경우 제작진이 출연자들 몰래 소속사와 협의를 거쳐 납치하는 방식으로 몰래카메라가 진행된다. '응답하라 1997' 팀은 tvN 로고 촬영으로 위장됐고, '응답하라 1988' 팀은 포상휴가에서 곧바로 납치된 케이스.

위너는 이미 이들이 '꽃청춘'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더 준비했다. 김진우는 납치를 대비해서 가방에 카드를 챙겨가지고 다녔고, 멤버들끼리 9월 중순쯤 '꽃청춘' 촬영을 진행할 것 같다고 짐작하기도 했다. 그만큼 위너는 '꽃청춘'을 기다리고 있었고 준비도 철저했다. 나영석 PD와 '꽃청춘' 제작진은 그런 위너를 속여야했던 것.
결국 '꽃청춘' 제작진의 위너 납치는 성공적이었다. 젝스키스 콘서트에서 미끼를 던졌고, 위너의 예상과 달리 10월 출발이었다. 자동차 광고로 위장해 위너에게 '빠삐용' 의상까지 입혔고, 실제 천성재 광고 감독과 YG의 광고 팀과 스타일리스트 팀을 섭외하는 등 철저하게 납치를 준비했다. 강승윤의 드라마 일정까지 만들어내면서 '꽃청춘' 제작진의 완벽한 납치 기술을 뽐냈다.
위너의 경우 '꽃청춘' 납치를 예상하면서 당한 상황이라 시청자들에게 더 큰 재미를 줬다. 눈치 빠른 위너를 속이기 위한 제작진의 순발력과 2개월 동안 준비하고도 속은 위너의 모습이 이번 '꽃청춘'의 최대 이벤트로 웃음을 줬다. '신서유기4' 종영 이후 온 관심이 쏠렸던 위너의 '꽃청춘', 본격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유쾌했던 납치 작전 덕분에 이 청춘들의 호주 여행기가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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