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사랑의온도' 양세종에겐 너무 가혹한 현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1.08 07: 52

양세종에겐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다. 김재욱이 재력으로 서현진 부모의 마음을 얻는 동안, 양세종이 할 수 있는 건 고작 5인분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이미 돈 때문에 자존심을 많이 다쳤던 양세종에게 또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사랑의 온도'에서 온정선(양세종 분)과 이현수(서현진 분)는 싸움과 화해를 거듭하며 계속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수는 정선의 가족사까지 두 품으려 했지만, 정선은 이를 거부했다. 
정선이 쳐 놓은 '철벽'에 또 다시 가로막힌 현수는 "내가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사랑하는데 왜 이리 쓸쓸하니"라고 말한 바 있는 현수는 정선과 함께 해도, 함께 하지 않아도 공허함을 느끼고 있었다. 

정선 역시 노력했다. 부모를 감싸안는 일은 힘들었지만, 현수의 마음을 달래는 일은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현수의 엄마 미나(정애리 분)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하려면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현수는 이 사실을 정선, 정우(김재욱 분) 모두에게 알리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각각 경(이초희 분)과 홍아(조보아 분)에게 전해들었고, 서로의 방식대로 수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먼저 좋은 결과를 얻은 건 역시나 정우였다. 그리고 수술 당일 정우와 현수의 가족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정선은 다시 한번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정선과 정우는 친형제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맺어왔던 사이. 하지만 현수를 사랑하는 두 남자는 우정이 아닌 사랑을 선택했고, 그렇게 관계가 틀어지고 말았다. "니가 현수를 위해 뭘 해줄 수 있느냐"고 정선의 자존심을 건드렸던 정우다. 그리고 자신의 엄마가 정우에게 돈을 빌렸다는 사실에서 극도로 분노하며 감정을 쏟아냈던 정선은 또 한번 환히 웃고 있는 정우, 그리고 현수 가족에 한 발 뒤로 밀려나 버렸다. 
양세종은 이런 정선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섬세한 눈빛과 표정 연기 속에 담아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도왔다. 모두가 정선의 상황을 걱정할 정도로 양세종의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parkjy@osen.co.kr
[사진] '사랑의 온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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