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황재균-김현수, 2차 드래프트 자동보호 인정"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08 09: 00

 해외 진출에서 유턴한 FA 황재균(30), 김현수(29)도 2차 드래프트에서 자동 보호선수로 인정된다. KBO는 최근 내부적으로 FA 규정을 검토해 황재균과 김현수도 올해 FA 승인 선수와 동일한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황재균과 김현수가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국내 팀과 계약을 하면 자동 보호선수로 인정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전에 해외 진출에서 돌아온 유턴파는 대부분 1월 또는 개막 직전에 계약했다. 윤석민(KIA), 이대호(롯데)가 그랬다. 복잡할 상황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2차 드래프트(11월 22일)가 열리는 해다.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FA 선수가 공시되고, 8일부터 FA 계약이 가능하다. 황재균과 김현수가 국내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황재균과 김현수는 올해 FA 승인 선수가 아니라 지난해와 2년 전 FA 신분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복귀를 타진하는 '유턴 FA'다.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이들이 보호선수에 해당되는지가 관건이었다.  

올해로 4번째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는 규정이 일부 바뀌었다. 군보류 선수의 자동 보호가 없어지는 대신 1~2년차 신인 선수들은 자동 보호된다. FA 선수와 FA 보상선수도 자동 보호된다.
황재균과 김현수가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로 적용되는지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자칫 논란거리가 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황재균이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을 때, 황재균과 미리 계약을 하고서도 2차 드래프트가 끝난 이후에 공식 계약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2차 드래프트 이전에 계약 발표를 했는데, 자동 보호선수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낭패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KBO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이를 두고 심도있게 논의했고, 최종적으로 황재균과 김현수가 FA 계약을 하면 2차 드래프트 자동 보호선수가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들을 영입하려는 구단이 계약을 하고서도 발표를 미룰 이유는 없어졌다. 황재균과 김현수가 원소속팀을 옮길 때 보상선수도 마찬가지로 자동 보호선수가 된다.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각 구단들은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 명이라도 더 보호하기 위해서 리스트를 고심하고 있다. 40인의 보호선수 명단은 12일까지 KBO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2차 드래프트는 올해부터 홀수 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되고, 짝수 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순으로 이뤄지던 지명 방식에서 모든 라운드를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지명 선수의 특정팀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각 팀 당 지명 한도 인원을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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