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 대신 재능기부' 조인성의 아름다운 은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8 07: 02

'앉아쏴' 레전드 포수 조인성(42)이 현역 은퇴했다. 은퇴식 대신 재능기부로 아름답게 마무리한다.
조인성은 8일 선수협을 통해 20년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선수협은 "조인성 선수는 프로선수로서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은퇴식 대신 프로야구선수로서 본인의 경험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고등학교에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밝히고 재능기부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최근 모팀으로의 코치 선임설이 있었다. 하지만 재능기부를 통해 풀뿌리 야구가 성장할 수 있는 거름이 되기로 했다. 지난 3일 공주에서 열린 제17회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에도 참석하며 유소년야구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조인성은 은퇴서를 통해 "34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야구선수의 길을 이제 정리하려고 한다. 은퇴가 실감 나지 않더라도 지금이 제가 물러날 시간이란 사실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제 현역 야구선수 인생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일이라 믿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인성은 "저를 지켜봐 주시고, 제게 용기를 주시고, 제가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올린다. 제 야구 인생을 정성껏 기록해주신 언론 관계자분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무엇보다 저를 야구선수로 만들어주신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와 제 뒷바라지에 청춘을 바치신 어머니, 그리고 제겐 야구 이상의 의미인 제 아내와 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조인성은 "34년간 오직 한 길을 걸어오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펼쳐질 34년의 인생은 한국야구와 팬 여러분께 빚진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 초심을 잊지 않는 '야구인' 조인성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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