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조인성, 20년간 남긴 의미 있는 숫자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8 06: 48

'앉아쏴' 포수 조인성(42)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지난 1998년 LG에서 데뷔한 조인성은 올해로 프로 20년차 최고령 선수였다. 지난 6월23일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됐고, 결국 8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아쉬움이 있지만 여기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20년을 꼬박 채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통산 1948경기

20년 동안 조인성은 총 1948경기를 뛰었다. 100경기 이상 출장한 게 11시즌이다. 특히 2010년에는 133경기 모두 빠짐 없이 뛰었다. 아쉽게 2000경기는 채우지 못했지만 박경완(2043경기) 김동수(2039경기)에 이어 포수로는 역대 3번째 최다 경기 출장. 그 중 포수로만 1833경기를 뛰었는데 이 역시 박경완(1989경기)-김동수(1841경기)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 도루저지율 .541
조인성하면 가장 유명한 게 강견이다. '앉아쏴'란 애칭으로 유명하다. 앉은 채 강한 어깨로 2루 도루를 잡아내는 모습이 트레이드마크였다. 특히 2003년 LG에서 39번 도루를 허용한 동안 46번을 잡아내며 5할4푼1리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해 KIA 김상훈(.554)에 이어 역대 2위. 하지만 김상훈의 5할대 도루저지율은 그해 한 번었지만 조인성은 3번이나 된다. 
▲ 34억원 최고 대우
2007년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조인성은 LG와 4년 총액 34억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한 해 앞서 삼성과 3년 26억원에 계약한 진갑용을 넘어 당시 기준 포수 최고 대우를 받았다. 조인성은 2011년 시즌 후 SK와 3년 19억원, 2015년 시즌을 마친 뒤에는 한화와 2년 10억원에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다. FA 계약을 3번이나 한 선수는 조인성이 최초였다. 
▲ 포수 최초 100타점
조인성에게 개인 최고의 시즌은 2010년 LG 시절이었다. 그해 조인성은 133경기 타율 3할1푼7리 28홈런 107타점 69득점으로 모든 부문에서 최고 성적을 찍었다. 특히 포수가 100타점을 넘긴 건 KBO리그에서 조인성이 처음이었다. 종전 2000년 현대 박경완이 95타점을 훌쩍 넘어선 107타점. 그 후 2015년 SK 이재원이 100타점을 기록했지만 조인성 기록은 넘지 못했다. 
▲ 40세 최초 10홈런
마지막 2년은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했지만 불과 2년 전까지 조인성은 노익장을 과시했다. 특히 2015년 한화에서 106경기를 뛰며 11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만 40세 이상 포수로는 최초로 100경기 이상 뛰었고, 나아가 40대 선수로는 첫 두 자릿수 홈런도 돌파했다. 지난해 NC 이호준과 삼성 이승엽이 조인성의 홈런 기록을 넘어섰지만 최초 기록은 여전하다. 불과 2년 전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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