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사온’ 양세종, 서현진 미워질 만큼 ‘짠한’ 남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1.08 07: 13

‘사랑의 온도’ 양세종, 이토록 짠할 수가 없다. 사랑하는 여자 서현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남자지만 김재욱 앞에서는 그저 초라할 뿐이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정선(양세종 분)과 현수(서현진 분)는 먼 길을 돌아와 사랑을 시작한 커플이다.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고 어렵게 연인이 됐다.
그런데 두 사람 앞에 장애물이 있다. 정선과 현수의 사랑은 굳건하지만 여전히 현수를 사랑하는 정우(김재욱 분)가 있다. 현수는 정우의 마음을 알지만 정선을 사랑하기 때문에 정우의 마음을 거절한 상황.

그렇게 정선과 현수의 사랑이 순탄하게 이어지는 듯 했으나 지난 7일 방송에서 현수의 엄마 박미나(정애리 분)가 뇌동맥류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맞은 가운데 이들 관계에 묘한 변화가 생겼다.
박미나는 빨리 수술을 받아야했는데 대기자가 많아 수술까지 3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홍아(조보아 분)는 현수에게 정우한테 얘기해 부탁하라고 했지만 현수를 이를 거절했다. 아무래도 마음을 거절한 남자에게 이처럼 중대한 부탁을 하는 건 상식적으로 아니었다.
그런데 홍아를 통해 현수의 사정을 알게 된 정우는 수술할 수 있는 의사를 찾아 수술 날짜도 빨리 앞당겨줬고 현수의 엄마를 특실로 옮겨줬다. 현수는 정우에게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정우만 현수를 위해 이 같은 일을 한 게 아니다. 정선도 노력했다. 정선은 아버지를 찾아가 현수의 엄마가 있는 병원에 아는 의사가 있냐고 물었지만 결과는 아무 소득이 없었다. 정선이 현수를 위해, 현수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요리였다. 스프를 만들어 찾아가서 전해주고 힘든 정선을 위로해줬다.
그러던 중 정선이 크게 충격 받는 일이 벌어졌다. 현수의 엄마가 수술 받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5인분의 도시락을 만들어갔지만 정우가 자신보다 한 발짝 먼저 병실에 도착했다. 정우는 현수 가족의 반가운 인사를 받으며 들어갔고 현수는 미소 짓고 있었다. 정선은 병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현수의 가족과 정우가 함께 있는 모습을 바라봤다.
현수는 정선에게 정우의 도움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얘기도 하지 않았고 때문에 정선은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을 볼 수밖에 없었다. 돈이 많은 정우처럼 수술 날짜를 앞당기지도, 특실을 마련해주지도 못했다. 시청자들은 현수의 입장에서는 도움의 주겠다는 정우의 손을 뿌리칠 수 없었겠지만 정선을 초라하게 만든 현수가 밉다는 반응이다. 또한 정선이 안쓰럽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사랑의 온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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