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대표팀' 박민우-이정후의 '동문' 브로맨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08 06: 10

"제가 여자였다면 (이)정후와 사귀자고 했을 거예요."
박민우(24·NC)와 이정후(19·넥센)는 5년 차이의 휘문고 선후배 사이다. 같은 학교를 나왔지만, 나이 차이가 있어 함께 뛰지 못했고, 프로에서는 소속팀이 달랐던 만큼, 서로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
최근 박민우는 이정후의 매력에 푹 빠졌다. 나란히 오는 16일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선발된 가운데, 둘은 어느새 '절친'이 돼있었다. 대표팀 연습 도중 함께 다니는 것은 물론, 박민우는 종종 이정후의 손을 잡기는 등 애정행각(?)도 서슴지 않았다.

인터뷰 중에도 이정후를 향한 박민우의 애정 공세는 이어졌다.  이정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박민우는 이내 미소를 지으며 "정말 매력이 넘친다. 양파같이 까도 까도 계속 나온다. 내가 여자였다면 사귀자고 했을 것"이라고 깜작 고백을 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구체적인 일화를 묻자 박민우는 "뭐라고 딱히 이야기할 수 없다"며 "어제(6일) 신인왕을 타서 밥을 사는데, 정말 매력이 넘쳤다"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박민우는 "이정후와 정말 잘 맞는 것 같다"고 쉼없이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후도 이런 선배의 애정 공세가 싫지만은 모양새였다. 이정후는 "고등학교 때 하늘 같은 선배였다. 지금은 친한 형같다"며 "어제 밥을 잘 먹었는데, 어린 패기를 보여드리니까 좋아하는 것 같다"며 사랑받는 비결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이정후는 "또 내가 '예스맨'이라서 선배들의 말을 잘 따라서 또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번 대표팀은 24세 이하, 프로 3년 차 이하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그만큼 또래 친구들이 모인 만큼 분위기만큼은 역대 대표팀 중 최고라는 평가다. 선동열 감독도 "선수들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패기만큼은 최고"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다. 
한편 박민우는 이정후에 대한 애정 뿐 아니라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며 팀 사기 상승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민우는 "25명이 있지만 각자 다른 팀에 있어서 모두 친하기가 어렵다. 원래 친한 선수끼리 무리를 지을 수 있는데, 모두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자욱이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나도 옆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