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찾은 밴덴헐크, '옛 동료들의 정 듬뿍 안고 간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1.08 05: 39

"옛 동료들의 정 듬뿍 안고 간다".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옛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따뜻한 진심에 큰 감동을 받은 모습이었다. 아내 애나와 함께 2년 만에 대구를 찾은 밴덴헐크는 7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하루가 짧게 느껴질 만큼 알차게 보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밴덴헐크는 오전부터 땀을 한 바가지 쏟아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퇴)이 일본 무대에서 활약할때 개인 트레이너였던 오창훈 세진헬스 대표로부터 집중 지도를 받았다. 개인 훈련중인 장원삼을 만나기 위해 잠시 들렀다가 체육복으로 갈아 입고 함께 땀을 흘렸다. 

그는 "장원삼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워야 할 부분이 있어 함께 했는데 훈련의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장원삼의 훈련 동작을 촬영했다. "내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아 네덜란드에서 개인 훈련할때 활용하기 위해 찍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1시간 남짓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한 밴덴헐크는 장원삼과 함께 영남대학교로 향했다. 대한민국의 유소년 야구에 관심이 많았던 밴덴헐크는 소년체전 지역 예선전이 열린다는 소식에 바쁜 일정을 쪼개 야구장을 찾았다. 추운 날씨에도 온 힘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기도. 
밴덴헐크가 영남대학교 야구장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나면서 팬들이 몰려들었다. 영남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학부형들까지 사인 공세를 펼쳤다. 밴덴헐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인사를 나누는 등 다정한 팬서비스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아내 애나 또한 사인 및 촬영 요청에 반갑게 응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밴덴헐크는 옛 동료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부 선수들은 밴덴헐크가 대구에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족 여행 일정을 앞당겼다는 후문. 그는 "짧은 일정이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할 줄 알았는데 동료들이 많이 와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인사를 전했다. 
밴덴헐크는 "이번에도 좋은 추억을 안고 간다. 옛 동료들이 원한다면 네덜란드에 한 번 초대하고 싶다. 시즌이 끝나 여유가 많으니 한 번 오길 바란다"면서 "장원삼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네가 얼마나 위대한 선발 투수인지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 활약 덕분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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