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시절 1안타 쳤다" 박민우, 日 향한 설욕 의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07 17: 37

박민우(24·NC)가 일본전 복수의 칼을 갈았다.
박민우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한 선수 중 김하성(넥센)과 함께 일찌감치 붙박이 출장 낙점을 받은 선수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고생하기는 했지만, 팀에서 2루수로 나와106경기에 나와 타율 3할6푼3리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가을 야구를 이끌었다. 이런 활약에 APBC 엔트리에 승선한 지난 4일 소집 후 5일부터 대표팀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타격과 수비 모두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된 가운데 박민우는 7일 훈련을 마친 뒤 "캠프에 온 것 같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래도 또래 선수들이 모인 만큼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는 24세 이하, 프로 3년 차 이하의 선수들도 출전 자격이 제한돼 있다. 올해 WBC에 나간 김하성을 제외하고는 선수 대부분이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없을 뿐더러,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등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박민우는 최근 소속팀 NC가 가을야구에 나서면서 경험을 쌓았다.
많은 경험이 도움이 될 법도 했지만 박민우는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와 국제대회는 다르다. 나 역시 긴장을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처음 밟게될 도쿄돔에 대해 박민우는 "아직 안겪어봐서 모르겠지만, 유지현 코치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약간 고척과 반대되고, 청주구장과는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라며 "일단은 가서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일본에 대한 설욕의 마음도 있다. 박민우는 "청소년대표 시절 일본 선수들의 공을 못쳤다. 1안타만을 기록했다"라며 "김재현 코치님께서 영상을 보여주셨는데,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았다. 빠른 공에 그래도 자신은 있다. 무조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많은 경험이 있던 만큼, 박민우는 구자욱과 함께 강력한 주장 후보로 꼽혔다. 주장이 구자욱으로 결정된 가운데, 박민우는 "(구)자욱이가 주장 역할을 리더십있게 정말 잘한다"고 치켜세우며 "나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웃어보였다.
구체적인 이유를 묻자 박민우는 "서로 또래가 모였지만, 25명이 있지만 각자 다른 팀에 있어서 모두 친하기가 어렵다. 원래 친한 선수가 있어서 무리를 지을 수 있는데,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자욱이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옆에서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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