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팬 응원 등에 업고 콜롬비아전 필승 다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07 17: 34

한국 축구가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콜롬비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소집 2일 차인 7일 오후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서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가졌다. 전날 처음으로 한 데 모인 대표팀은 이날 많은 팬들과 교감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2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특히 러시아, 모로코와 해외 원정 평가전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를 당하며 팬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수원에서 콜롬비아를 맞아 반전을 노린다. 14일엔 울산으로 장소를 옮겨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궁지에 몰린 태극전사들의 분위기는 비장하다. 이날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이재성(전북)은 "분위기가 안좋은 것을 모두 인지하고 있다. 발전해야 하고, 강팀과 대결은 실전처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협(부산)도 "최근 대표팀 분위기가 안 좋은 것을 안다. 새로운 코치님도 오셨으니 선수들 모두가 상대를 괴롭히고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총 300여 명의 팬들이 보조경기장을 찾아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 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염기훈 김민우(이상 수원) 이재성(전북) 이근호(강원) 등은 오랜시간 동안 팬들의 사인공세와 사진촬영에 응했다. 
선수들은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1시간 반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팬들 앞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훈련이 진행됐다. 러닝과 볼뺏기로 몸을 푼 대표팀은 8대8(9대9) 미니게임으로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다만,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 권창훈 등 소속팀 경기를 치르고 합류한 유럽파는 휴식 차 미니게임을 소화하지 않았다.
국내 2연전서 한국의 첫 상대는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다. 콜롬비아는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등 최정예를 꾸렸다.
이재성은 "한국 축구의 장점인 투지 있는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코칭스태프로부터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콜롬비아는 개인 기량과 조직력 모두 뛰어나다.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수비서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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