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샘' 앨러다이스, 에버튼 행 전제조건?... 호지슨과 맞대결 이뤄지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07 15: 26

에버튼이 감독 선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급한 불을 끈 다음 '거물' 감독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에버튼의 파하드 모시리 대주주는 공석인 구디슨 파크의 선장 자리를 두고 샘 앨러다이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빅 샘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롱 볼’ 흔히 말하는 잉글랜드식 축구의 대가다. 가장 잉글랜드다운 축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하위권 전문 명장으로 자리 잡았다. 여러 클럽에서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유로 2016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로이 호지슨의 후임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부임했다.

당시 구식 축구를 구사한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잉글랜드 축구 스타일에 가장 어울리는 감독이라는 옹호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스캔으로 모든 것을 날렸다. 부패 스캔들이 폭로되면서 잉글랜드 감독직을 사임해야만 했다. 위장 취재 과정에서 불법인 서드파티 금지 규정 우회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임 감독 호지슨과 게리 네빌 코치를 조롱하는 모습도 보인 앨러다이스 감독은 지난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으로 부임해 어느 정도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앨러다이스 감독은 이번 여름 스스로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적이 물러나며 '은퇴'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버튼의 제안이 온다면 복귀를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에는 빅 샘의 에버튼 행에는 여러 가지 전제조건이 붙는다.  모시리 대주주는 유럽 내 정상급 감독과 '현역' EPL 감독을 우선적으로 로널드 쿠만 감독의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앨러다이스 감독은 우선 후보들에게 모두 거절당한 후의 차선책에 가깝다.
쿠만 감독 경질 이후 감독직을 대행하고 있는 데이비드 언스워스도 에버튼의 차기 감독 후보 중 하나라고 한다. 에버튼은 급하게 차기 감독 선임을 결정하지 않을 예정이며, 여러 감독과 접촉할 계획이다. 만약 앨러다이스 감독이 에버튼에 부임한다고 해도 계약은 단기 계약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호지슨 감독이 지난 시즌 앨러다이스 감독이 지휘한 크리스탈 팰리스를 이끌고 있는 점이다. 만약 앨러다이스 감독이 에버튼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다면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두 사람은 맞붙게 된다.
에버튼과 크리스탈 팰리스는 오는 19일 크리스탈 팰리스의 홈구장 셀허스트 파크에서 격돌한다. 과연 두 사람의 대결이 현실화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잉글랜드 감독 사퇴 당시 빅 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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