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의 장기적 시선, “모든 선수 출전할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1.07 15: 21

성적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선동렬 대표팀 감독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선 감독은 오는 16일부터 열릴 아시아프로챔피언십(APBC) 2017에서 폭넓은 선수 기용을 예고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선 감독은 7일 “거의 모든 선수들이 다 뛴다고 보면 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결승까지 간다고 해도 단 3경기 일정에 불과하다. 이에 출전 기회가 없는 선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무래도 이기는 경기를 하려다 보면 주전 선수들에 대한 비중이 커진다. 3경기밖에 없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다. 하지만 선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의 기회를 주며 경험을 쌓게 한다는 심산이다. 선 감독은 “뽑아서 갔는데 다 활용하는 것이 맞다”고 재차 이런 뜻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 야구의 미래들”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더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5일 공식 인터뷰 당시에도 선수들의 능력에 대한 강한 신뢰와 믿음을 드러내며 이 멤버들 중 상당수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함께 하길 희망한 바 있다.
선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번 대회에서 ‘승리’에 대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면 그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는 생각이다. 어차피 선동렬호의 가장 큰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선전, 그리고 그 올림픽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인 2019년 프리미어12다. 인내를 선언한 선 감독의 행보가 우직하게 앞을 향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