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친정 복귀’ 임경완 코치, “선수들이 편하게 다가오도록 할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07 14: 19

“선수들이 편하게 다가오는 코치가 되고 싶다.”
다시 ‘롯데맨’이 됐다. 지난 2015년 이후 KBO리그 무대를 떠났던 임경완(42)이 친정팀의 부름을 받고 롯데 코칭스태프진에 합류했다.
임경완은 지난 1998년 롯데의 1차 지명 선수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11년까지 롯데에서 활약한 뒤 SK와 한화를 거쳐 2015년을 끝으로 KBO리그 무대를 떠났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555경기 30승46패 33세이브 69홀드 평균자책점 4.18. 이후 2년 동안 호주로 무대를 옮겨 현역생활을 이어간 뒤 호주 주니어 대표팀 코치와 클럽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올해를 끝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롯데의 코칭스태프진에 전격 합류했다.

지난달 30일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재활군 및 마무리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잔류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일단 임 코치는 재활군을 담당하고 있고, 최종 보직은 추후 확정될 전망이다.
자이언츠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다시 입은 임경완의 표정은 밝았다.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임경완은 “친정팀이었다. 아는 선수들도 많아서 마음 편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더 빨리 선수단에 흡수되는 것 같다”면서 “친정팀의 제의를 받고 기뻤다. 친정팀에서 코치를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고, 애정도 있었다. 가족들도 좋아했다”고 말하며 친정팀 코치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금은 어린 선수들을 파악하는 과정이고, 밑바닥부터 시작하고 있는 셈이다”고 말한 임 코치다. 호주에서 어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지도자 생활을 해봤지만 그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는 것이 사실,
임 코치는 “호주에 있을 때는 어린 친구들이었고, 언어적 장벽도 있었다. 통역을 거치지만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은 힘들었다”고 호주에서의 지도자 생활 당시를 떠올렸다. 어려움은 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당시를 떠올리면서 프로 무대에서 어떤 지도자가 돼야할지를 고민했다고.
그는 “당시 재밌긴 재밌었다. 가르쳐주면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변하는 모습이 보였다. 반면, 더디게 변화하는 선수들도 있었다”면서 “그런 것들을 보면서 눈높이에서 다가서는 코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프로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겪었기에, 선수들이 어떻게 프로 무대를 헤쳐 나가야 하는지를 익히 꾀고 있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신적 부분이다. 임 코치는 “지금 재활군 코치를 맡고 있는데, 성인 선수들은 폼이나 메커니즘보다는 생각과 마인드를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제가 투수 출신이라서 기술적 부분을 지도할 수도 있지만, 운동을 많이 시키기 보다는 선수들을 조금 더 섬세하게 파고 들어가서 성향을 파악하고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재활군 선수들과 주로 호흡하고 있다. 그는 “일단 부상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서 “운동을 잘하게끔 하는 것이 중요한 데 대화를 통해 풀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재활군 코치로서의 생각을 전했다.
임 코치의 지론과 목표는 ‘소통하는 코치’였다. 결국 그 어떤 과정보다 서로간의 이해가 필요하다. “유명한 지도자는 결국에는 선수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임경완 코치는 “쭈뼛쭈뼛하는 것 보다는 먼저 코치들에게 다가와서 물어보는 것이 좋다. 코치들도 지켜보지만 그러지 않으면 캐치가 잘 안될 수도 있다”면서 “결국 선수들이 먼저 다가올 수 있게끔 내 역할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눈과 귀를 열어두면서 나도 그들에게 더 집중하고 편하게 다가올 수 있게끔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서 선수들을 좀 더 알아가고, 그 선수들이 꾸준히 롱런하는 선수가 되면 훗날 나도 흐뭇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며 웃었다. 친정팀에서 지도자로서 시작하는 임경완의 야구인생 제2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jhrae@osen.co.kr
[사진] 김해=조형래 기자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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