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생기나' LG 안익훈, "군입대 고민 중"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07 13: 10

젊은 운동 선수들에게 국방의 의무는 고민거리다. 군 입대 시기를 어떻게 잡을 지는 입대 전까지 고민하게 만든다. 빨리 군 복무를 마치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이런 저런 상황으로 쉽게 결정짓지 못하기도 한다. 
LG 안익훈(21)은 일찌감치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올 겨울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할 마음이었다. 그러나 마음이 흔들리면서고 고민하고 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멤버로 뽑힌 안익훈은 살짝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6일 고척돔에서 훈련 도중 "군 입대를 놓고 아직 고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신임 류중일 감독이 LG 사령탑에 취임하면서 팀 내 분위기가 달라졌고, 류 감독은 안익훈 공백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일본 고치 캠프에 앞서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실시된 마무리 훈련에서 안익훈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안익훈이 좋아 보인다. 안익훈을 센터에 고정시키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은데, 군대를 간다고 하더라. 나이도 젊은데 2년 정도 뛰다가 가면 안 되려나. 일찍 군대를 간다고 하니 아쉽네"라고 말했다.
안익훈은 올 시즌 10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219타수 70안타) 출루율 3할7푼9리, 장타율 3할5푼6리를 기록했다. 2015~16시즌에는 주로 대수비로 50경기 정도에서 60타수 출장에 그쳤던 안익훈은 올해는 4월 하순부터 줄곧 1군 엔트리에 머물렀다. 타격 등에서 실력이 한층 발전했다. 수비 폭이 넓어 외야 수비에서는 팀내 최고다. 
안익훈은 "상무 원서 접수 기간이 대표팀 대회 기간과 겹친다. 그래서 더 고민된다"며 "그런데 지금 군대를 안 가면 3년 후에나 갈 수 있는데, 그러면 늦을 것 같다"며 군 복무를 전후의 자신의 나이를 꼽아보기도 했다.
군대를 빨리 갔다와서 팀내 주전 경쟁을 하느냐, 신임 감독의 신뢰를 보내는 지금 2~3년 정도 더 프로에서 뛰고 25세 정도에 군대를 가느냐. 군 입대를 결심했던 안익훈의 마음이 살짝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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