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미옥’ 김혜수 ”아직도 배우라는 길이 맞나 고민한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1.07 12: 02

배우 김혜수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영화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 분)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분),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 분)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김혜수와 이선균, 이희준 세 사람이 벌이는 팽팽한 기싸움은 긴장감을 유발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김혜수는 7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캐리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에 대해 ”누구나 일을 하는데 나현정의 직업은 좋은 일이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이라 현실감이 떨어진다. 나현정도 원해서 그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닐 거다. 누구나 겪는 일상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평범한 삶에 대한 꿈이 있었을 거다. 그런 부분에서 저도 마음 가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너무 복에 겨운 얘기가 맞다. 저도 사실은 이 일을 오래 했는데 이 길이 맞나 지금이라도 관둬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그 부분에 되게 마음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운이 좋은 연예인이다. 오랫동안. 그런데 사람이 복잡하다. 보여지는 것과 진짜 본질은 일치하면 좋겠지만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웬만한 캐릭터는 다 간극이 크다. 사실은 저는 일찍 일을 시작하기도 했고 배우들이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생활의 스펙트럼 자체가 좀 편협하다. 안 그런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솔직히 조금 편협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좀 멀리 있는 느낌이 있다. 그게 엄마, 딸, 언니, 언더보스 역할이건 간극은 늘 굉장히 크다. 그 간극을 얼마나 많이 좁히느냐가 관건이기도 하다. 어느 엄마의 캐릭터를 하든 저에게는 똑같은 지점인 것 같다. ‘굿바이 싱글’에서 제가 여배우 역을 한다고 해서 저와 조금 더 가까운 선상에 있다고 느끼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mk3244@osen.co.kr
[사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강영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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