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블락비, '지코와 아이들' 선입견에 드는 반기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1.07 11: 54

그룹 블락비가 '라틴 바이브'로 돌아왔다. 과연 음원강자 블락비의 신곡은 가요계에서 또 통할 수 있을까.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프리마호텔에서 그룹 블락비 여섯번째 미니앨범 '몽타주'(Montag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블락비는 라틴 바이브의 업템포 댄스곡인 타이틀곡 '쉘 위 댄스'와 관련, "즐겁게 즐기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은 "나를 문제 푸는 사람으로만 알아봐서, 블락비에서만큼은 악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파격 헤어 변신을 시도한 배경을 밝혔다. 

지코는 "블락비 앨범을 작업할 때 장르를 철저하게 염두에 놓고 작업하는데, 이번엔 의식의 흐름대로 작업했다. 즉흥적으로 내 안에서 영감을 발생시켰다"고 이번 신곡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블락비와 타 가수들의 프로듀싱은 어떤 식으로 다를까. 지코는 "'쇼미6'나 타 가수 프로듀싱을 할 때는 인원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블락비는 7명이라는 멤버가 음색, 키가 다 제각각이다. 한 곡에 멤버들의 개성을 녹여내야 하는게 힘들면서도,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로 나온다. 일반적 프로듀싱할 때보다는 힘들지만 항상 결과물은 더 좋다. 그래서 정말 재밌다"고 설명했다. 
'지코와 아이들', 혹은 지코 중심의 팀이라는 반응과 관련, 멤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또 팀을 위해 어떤 부분을 노력했을까. 지코는 "블락비 'Her' 때까지만 해도 내가 최전방에 나왔다. 무대 구성에서도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TOY' 때부터 블락비의 일부로 포지셔닝했다. 이번 앨범 역시 내 파트를 줄이고 타 멤버들이 더 빛을 볼 수 있도록 골고루 분배하려 했다"고 말했다. 
유권은 "보이는 부분에서는 지코가 정말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지코 위주로 이끌어나가는 팀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안무나 뮤직비디오 콘셉트, 헤어와 의상에 있어서도 다른 멤버들이 많이 참여하고 고민한다. 그런 걸 바깥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이번 앨범에서는 멤버들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코는 블락비와 팬시 차일드 두 팀에서 활동 중이다. 지코는 "두 팀은 정체성 자체가 다르다. 팬시차일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를 두고 친목을 하며 움직이는 집단이다. 블락비는 이 신에 발을 들이게 된 보이그룹이다. 블락비라는 팀 구성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다른 정체성이다. 나는 지코라는 솔로, 블락비의 지코, 팬시차일드 속 지코가 하는 일이 다 차별화 돼 있다. 옷을 바꿔입는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보에는 박경이 보컬 유닛만을 위해 쓴 블락비 첫 발라드곡 '이렇게'도 수록됐다. 박경은 보컬들이 실력에 비해 감춰져 있다. 보컬만이 할 수 있는 발라드곡을 써보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마음을 담아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블락비의 이번 앨범에는 지코 뿐만 아니라 박경, 비범의 참여가 돋보인다. 박경은 "블락비 앨범의 경우, '토이' 앨범부터 수록곡을 넣었다. 블락비 멤버들이 내 노래를 부르니 더 좋은 색으로 나와서 더 욕심을 내게 됐다. 그래서 신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비범은 "지코나 박경이 있다보니 곡을 만드는데 있어서 부담감이 큰게 사실이지만, 좋은 기회에 작업을 해서 곡을 앨범에 싣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1월 가요대전'에 임하는 각오는 어떨까. 태일은 "블락비가 데뷔 초부터 우리 음악적 콘셉트가 뚜렷했다. 차트 신경 안 쓰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멋있는 음악으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다. 내가 곡을 만들진 않지만 자신감 있다"고 밝혔다. 피오는 "솔직히 1위 했으면 좋겠다. 슈퍼주니어의 팬인데 같이 활동하게 돼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락비 타이틀곡 '쉘 위 댄스'는 독특한 사운드에 대중성까지 잘 녹여낸 곡으로, 멤버들 각각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랩과 '지금이 피크야 꽁무니 빼지 마', '쭈뼛대는 사람은 못 껴' 등 위트있는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7일 오후 6시 발표. /jeewonjeong@osen.co.kr
[사진] 세븐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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