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에메날로 후임자로 '전설' 램파드 원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07 11: 16

첼시 영입을 총괄하던 마이클 에메날로(52) 기술 이사의 후임자로 '푸른 심장' 프랭크 램파드(39)가 떠올랐다.
첼시는 지난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이사직을 역임해온 에메날로와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에메날로 이사가 직접 결정한 것으로 원인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힘싸움에서 밀렸다는 관측이 크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조세 무리뉴 감독때와는 다르게 콘테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첼시는 에메날로의 빈 자리 메꾸기에 분주하다. 에메날로는 첼시에서 스카우트 담당팀과 유소년 아카데미 운영을 이끌었다. 한 마디로 에메날로 이사가 지난 7년간 첼시의 선수 영입을 총괄한 만큼 겨울 이적 시장 전에 후임자를 찾아야만 되는 상황.

영국 '더 선'이나 '익스프레스' 등은 에메날로의 후임자로 첼시의 전설 '푸른 심장' 프랭크 램파드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오른팔인 마리나 그랑프스카야가 급한 업무를 해결하고, 램파드를 후임으로 데려오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한다.
램파드는 첼시 시절 3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FA컵 우승, 2012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설’이다. 램파드는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첼시 아카데미에서 지도자 라이센스 도전에 준비했다. 콘테 감독 경질 시 유력한 대체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램파드는 현재 BT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메트로는 "램파드는 에메날로의 후계자로 첼시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램파드가 그런 중임을 담당하기에는 무리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하며 "램파드의 부족한 경험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선수 출신인 램파드는 콘테와 구단주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줄 안성맞춤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주 콘테 감독과 로만 구단주가 훈련장에서 만남을 가지자 언론에서는 여러 가지 루머를 제기했다. 일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리로 콘테 감독에게 힘이 실렸지만, 언제라도 불같은 성격의 두 남자 사이의 마찰이 생길 수 있다. 유한 성격과 선수로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 램파드라면 두 사람의 가교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평가. 
메트로는 "만약 첼시가 새로운 기술 이사가 없는 상황에서 겨울 이적 상황에 돌입한다면, 콘테 감독은 여름에 놓친 자신이 원하는 선수 영입을 위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알렉스 산드루 영입을 강하게 원했지만, 유벤투스의 단호한 거절에 무산된 바 있다. 실제로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에서도 이적 시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영입이 좌절되자 자진 사임하기도 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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