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요대전은 시상식을 방불케 한다. '대세'로 불리는 아이돌이 총출동하고 있고, 또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가수들의 신곡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가요계 접전이다.
보이그룹 대전으로 불릴 정도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K팝 그룹의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 연이어 컴백, 가요계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요즘이다. 트와이스부터 세븐틴, 그리고 워너원과 방탄소년단으로 이어질 팬덤의 집결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멜로망스가 차트 왕좌를 지키며 쉽게 물러서지 않을 조짐이다. 대중성을 반영한 차트 성적만큼은 남성듀오의 승리다.
슈퍼주니어와 세븐틴에 이어서 7일부터 다시 본격적인 컴백 대전이 이뤄지고 있어 더 흥미진진한 가요계다. 블락비와 몬스타엑스, EXID가 동시에 출격하고 다음 주까지 빼곡하게 대형 컴백이 자리하고 있다. 멜로망스와 에픽하이, 볼빨간사춘기, 윤종신, 우원재의 '롱런'에 대적할 새로운 왕좌는 누가될지 주목된다.
# 팬덤일까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보이그룹들이 연이어 컴백하면서 11월 가요계의 팬덤 영향력은 더 커졌다. 트와이스가 걸그룹으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데, 지난달 발표한 새 앨범으로 초동 10만장을 넘어서는 판매고를 돌파한 바 있다. 이어 한류그룹 슈퍼주니어와 세븐틴 역시 막강한 팬덤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
다음 주로 이어지면 더 치열해진다. 오는 13일 워너원이 새 앨범을 발표하며 다시 한 번 열풍을 예고한 상황이다. 워너원은 데뷔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72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는데, 새로 발매하는 프리퀄앨범 '1-1=0 (Nothing Without You)'로 선주문 50만장을 돌파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막강한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이어 17일에는 방탄소년단이 새 음원을 발표해 기대를 모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앨범 LOVE YOURSELF 承 'Her'로 앨범 판매량 120만장을 돌파, 첫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16년 만에 단일앨범으로 이룬 기록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되고 있는 팬덤의 실체를 입증한 셈이다. 이번에는 세계적인 DJ 스티브 아오키와 래퍼 디자이너가 참여한 리믹스 음원을 공개, 또 오는 29일에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도 오르는 등 기록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워너원과 방탄소년단의 경우 팬덤으로 음반 시장만 움직이는 팀이 아닌, 음원차트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더 주목된다.
# 대중성일까
팬덤을 넘어서 대중적 감성을 사로잡을 뮤지션들의 라인업도 탄탄하다. 먼저 어반자카파가 오는 8일 신곡을 발표한다. '널 사랑하지않아' 등을 통해서 대중적으로 통하는 감성 발라드를 어필했던 어반자카파는 이번에도 몰입도를 높인 감성의 곡으로 돌아온다. 신곡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는 어반자카파 특유의 짙은 감성과 음색의 조합이 인상적인 곡으로, 멜로망스가 '선물'로 가을 감성 발라드의 열풍을 이끌고 있어 더 기대되는 컴백이다.
이어 오는 16일엔 역대급 콜라보 신곡이 나온다. 씨스타 출신 소유와 가수 성시경의 감성이 만난 신곡 '뻔한 이별'이다. 소유가 씨스타 해체 이후 본격적인 솔로 행보를 알리며 선공개하는 신곡으로, 성시경이란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콜라보 여신'이란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소유의 곡들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여기에 '발라드 왕자' 성시경이 합세해 막강한 파워가 발휘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신곡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곡으로, 소유와 성시경의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seon@osen.co.kr
[사진]각 소속사 제공